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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08.04.05 14:30
어머니께 전에 내가 만든 비즈 목걸이와 뺀지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었다. 어머니께서 보내실 때 내가 좋아할만한 것도 함께 넣어 보내마 하셨다. 방금 도착을 했는데, 프룬 4봉지와 호두 1봉지(죽 끓일 때 풍미를 더하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부탁한 것들과 여름옷 2벌.

매번 문자만 보내던게 실은 못내 죄송했던고로 전화를 드렸다. 물건 받았다, 밖에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전화를 드렸다. 그랬더니 어머니 왈, "좋아하는 걸 보내줘야지 듣는 비싼 목소리로구나." 물론 농담조였지만, 참 할 말이 없더라. 난 내가 좋아하는 걸 보내주셔서 전화를 한 게 아니라 그냥 간만에 전화나 해 볼까 하는 마음에 한 것인데 그렇게 오해를 받으니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더라.

……그렇지 뭐. 사실 사람들 사이에서는, 특히 멀리 떨어져있거나 자주 못 만나는 경우는 상대방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종종이라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간만에 연락을 하게 된다면 '쟤가 나 또 이용해 먹으려 하는구나'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니까.

원체 전화를 잘 안 거는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간만에 전화를 했다가 저런 오해를 받으니까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분명, 나의 어머니처럼 받아들일터이지, 하는 생각을 하니 정말로 마음이 아프다.

Posted by Ly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