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록'에 해당되는 글 49건

  1. 2008.12.27 꿈의 현실
  2. 2008.12.15 아주 오래된 꿈 (4)
  3. 2008.12.13 081211
  4. 2008.12.07 081206 #2
  5. 2008.12.07 081206 #1
  6. 2008.11.30 081130
  7. 2008.11.26 081126
  8. 2008.11.22 폭발
  9. 2008.11.22 081121, 꿈의 조각 #2
  10. 2008.11.22 081121, 꿈의 조각 #1
雑想/夢物語2008.12.27 22:52

동일한 내용의 꿈을 꾸었다. 그렇지만, 등장인물들은 바뀌어있었다.
아침에 내내 꿈을 꾸면서 아아 이거 전에도 꾸었던 꿈, 이라고 꿈 속에서 생각했다. 요의에 반쯤은 잠이 깨어있었으니, 완전히 꿈이라고 할 수는 없겠고, 꿈과 현실의 그 중간에서.

우습게도,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
아니, 그 느낌을 글로 옮길 수 없다고 말하는게 옳겠다.

간단히, 사람들이 잔뜩 나오는 꿈이었다. 평소에 보고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문득, 아주 가끔, 어쩌다가 생각나는 그런 사람들이 꿈에 나왔다. 그 꿈은 그다지 유쾌한 꿈은 아니다. 산만한 탓에, 유쾌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이 꿈 한 번 더 꾸면 확실히 기록을 해야지.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머리맡에 펜과 종이를 안 두고 잤더니, 기록을 한 개도 못했다.

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2.15 05:09
13일, 친구네 집에 갔다. 매주 그래왔듯, 어제도 마찬가지로 하루 밤 자고 올 요량으로 갔다.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아 Glögg를 사 갔다. 물론 일반 매장에서 파는 3도 남짓의 약한 Glögg를 사 갈 수도 있었겠으나, 나는 그냥 무척 취해서 엎어져 자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Systembolaget에서 14,5도짜리를 사 갔다. 술을 마셨다. 머리가 지끈해서 그냥 소파에서 엎어져 잤다. 물론 친구가 자기 할 일을 마치고, 침대로 가서 자, 라고 했기에 침대로 옮겨갔다.

아주 오래된 꿈을 꾸었다. 벌써 약 6-7년은 되었을 법한 꿈을 꾸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내가 졸업할 때 까지 많이 신경을 써 주셨던 국사 선생님께서 꿈에 나왔다. (성함은 생략...신상보호를 위해 -_-;;;;) 왜인지 자꾸만 이동을 하는 꿈이었다. 기차에서 버스로, 버스에서 지하철로, 지하철에서 다시 버스로. 왠지 선생님께서는 내게 하염없이 '어떻게 가는 지 알아?' 라든가 '길 안 헤맬 수 있겠니?' 혹은 '너 길 알고 있지?' 라고 물어보셨다. ...예전의 그 농을 하시는 것과 같은 목소리로, 변함없는 웃음을 지으시며 물었다. 내가 행여라도 길을 잃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노파심에 물어보시듯이, 한참 이동 중일 때, 대화와는 전혀 관계없는 문맥에서 물어보셨다. 나는 '네, 아마도요' 라든가 '어...아마 이쪽이 맞을거예요' 라고 말하면서, 지도를 확인하고 시간표를 확인하곤 했다. 강을 건넜다. 버스를 타고 강을 한 번 건넜고, 지하철을 타고 강을 한 번 건넜다. 자꾸만 멀어지는 풍경이 왜인지 모르게 불안했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잘 가고 있는지, 물어보시면서도 결코 내게 길을 일러주시지는 않았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셨지만, 나는 지금 죄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선생님께서 자꾸만 물어보시던 나의 행방은, 옳았을런지 긇었을런지 알 수 없다. 자꾸만 나는 교통수단을 바꾸어가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자꾸만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그런 나를, 선생님께서는 이래라 저래라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신 채 묵묵히 곁을 지켜주셨다. 나는 그래서, 안심할 수 있었다. 왠지, 이 길이 맞다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


그 이후로도 꿈을 약 3개는 더 꾸었지만, 이 꿈 밖엔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내가 길을 헤매고 있는 거 같다, 아무래도. 예전에도 한참 길을 헤맬 때 이런 꿈을 꾸었는데. 그러고보면 은사님인데, 연락이 끊어져버렸다. 내 잘못...이다만.

오래된 꿈을 꾸고 일어난 나는, 무척 심란했다. 꿈의 내용 탓도 있지만, 그 선생님이 무척이나 뵙고 싶었다.
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2.13 19:07
어제 하루 종일 바쁘다보니 기록한다는걸 잊어버렸다. 아무튼..

도서관인지 저택인지 모를 넓은 공간에 있었다. 왠지 요새 꿈에 나오는 건물들은 죄다 내가 요새 보고다니는 건물들의 조합형 같은 느낌이랄까...이번에도 나무바닥으로 된 아주 넓은 공간이었다. 나는 가스등을 들고 책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 2인 1조 식으로 주어진 책을 가장 빨리 찾아내는 사람이 '살아남는' 곳이었다. ...지금 와서야 어째서?! 배틀로얄이냐?! 싶었지만 꿈에선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는 Q와 같은 조였다. 그리고 그 외의 사람들은 다들 어째서인지 내 과동기들 몇과 모르는 사람들 몇이 있었다. 방에서 방으로 옮겨가면서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종이를 집어들고 그 종이에 적혀있는 마흔권 남짓의 책을 찾아서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정리하고 다음 방으로 넘어가는 식이었다. 나와 Q는 꽤나 선두그룹에 있는 편이었다. 새로운 방으로 들어갈 때는 두렵기도 했다. 마치 귀신이라도 튀어나올 정도로 음산했었다. 어둡고, 푸르스름하고 불안한 꿈이었다. 삐걱이는 나무가 더더욱 공포감을 조성했다. 미약한 가스등불에 의지해 들어가서 어딘가에 불을 옮기면 온 방안이 밝아지곤 했다. 어느 방에 도착해서 책을 찾고 있었다. 그 방은 작은 새끼방을 가지고 있는 큰 방이었다. 나는 진열대 앞으로 홀린듯이 다가갔다. 진열대 위엔 에쿠니 가오리의 <낙하하는 저녁>이 있었다. 그렇지만 일러스트는 비취색과 바다색 사이의 뭔가 알 수 없는 일러스트였다. 왜일까, 하고 고민했다. 저녁이 저렇게 꽉막히게 답답한 색이었던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알 수 없다. 문고판의 책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다른 종류의 에쿠니 가오리 책이 서너권 같이 놓여있었다. 옆의 새끼방에서 Q가 열 권 남짓의 책을 들고들어왔고 나도 열심히 다른 책을 찾았다. 고서적들의 먼지가 날리는 방이었다. 애장판이라고 해야할런지, 붉은 가죽으로 된 책 표지들도 많이 있었고, 비싸보이는 책들도 많이 있었다. 누군가가, 과시용으로 사서 꽂아놓았을런지, 손이 닿았던 흔적이 전혀 없었다. 열심히 책을 찾는데, 어디선가 새된 비명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죽었고, 나는 잠에서 깨었다.


그러고보면 나 에쿠니 가오리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나온거임...???
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2.07 01:33
다시 잠에 들었다.

눈을 뜨자 어느 사무실 같은 곳 안이었다. 반짝반짝하고 아기자기한 비즈발이 걸려있었다. 모빌도 있었다. 예뻤다 무척이나. 아늑한 방이었다. 다갈색 나무 바닥과 앤틱한 흰색 가구들에 나른함을 느꼈다. 나는 따뜻한 물이 든 컵을 손에 쥐고 있었다. 방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S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건가, 라고 생각을 했다. S가 앉은 책상에는 아기자기한 피규어들이 한가득이었고, S의 뒤에 있던 차테이블 위에는 쿠키들이 놓여있었다. 낮은 벽을 겸한 책장에는 갖가지 그림책들이 꽂혀있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책부터 크로키에 대한 책들까지. 나는 S에게 '일해?'라고 물었고 S는 '어 응. 뭐 쫌 하고 있어' 라고 대답을 했다. S는 머리에 모자를 눌러쓰고 청바지에 쟈켓을 걸치고 의자에 반쯤 걸터앉아 타블렛으로 열심히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나는 S에게 왜인지, '우리 바다 보러 가자' 라고 말을 했다. S는 타블렛을 놓고 의자에서 돌아앉았다. 그리고는 히히 웃으면서 '어, 그러자, 이거 금방 끝나니까 이것만 빨리 끝내구 가자' 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래' 하고 무척 기쁘게 대답했다.



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2.07 01:27
기묘한 꿈을 꾸었다.
새하얀 방. 그리고 구부러진 복도. 나는 오른편은 보지 못했다는 생각을, 지금에서야 해 본다. 왼편을 보았다. 방안은 어두웠다. 문은 살짝 열려있었다. 문을 열고 나서려는 나에게, 누군가가 말을 했다. 밖에 있는 문들에는 괴물이 들어있어. 열든 말든 그것은 네 맘이지만 각오를 하는게 좋을거야.
나는 문 밖으로 나갔다. 왼편으로 돌아섰다.
벽에는 큼직한 문이 달려있었다. 쇠로만들어진 경첩과 쇠로 만들어진 문고리와 텅 빈 이름표들.
나는 그냥 무작정 걸었다. 내가 있던 방 문은 열어둔 채 조금 구부러진 복도를 걸었다. 마주하는 문들은 굳게 닫혀있었다. 나는 문을 열어볼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며 조금 더 걸었다. 괴물이, 두려웠다. 어떤 괴물이 나올지 두려웠다. 나는 조금 피곤하여 내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내 방으로 돌아오기 직전 마지막으로 구부러진 복도 끝 문고리를 잡았다. 고민했다. 이 문을 열면 뭐가 나올까 궁금했다. 나는 문을 살짝 열고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 내 방으로 들어와 문을 아주 조금만 열어둔 채 밖을 내다보았다. 그 방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래도 여전히 겁이 났다. 대체 뭐가 나오려고 그러는 거지.
의외였다. 방에서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나왔다. 눈은 초록색과 파란색이 적절히 섞인 보석같은 눈이었다. 예쁜 고양이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문에 살짝 기대었는데, 문이 찌그덕 하는 소리를 내며 조금 열렸다. 고양이가 나를 돌아보았다. 이 쪽으로 다가오는게 보였다. 고양이는, 괴물이었다.
이미 늦었다. 문을 닫을 수도 없었고, 문을 열어버릴 수도 없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잠에서 깨었다.

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1.30 21:34
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꿈이 영어.

꿈에 Camilla가 나왔다. 깜딱.
그렇지만 왠지 좋은 꿈이었다. 잠들기 직전까지 아파서 끙끙거린 보상으로 꿈이라도 좋았나.


아..근데 나 대체 언제까지 영어로 꿈 꿔야 하는 거...
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1.26 18:18
바다 위를 걸었다. 잿빛 바닷가. 누군가가 같이 있었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 무리와 함께있었다. 꽤나 많은 수의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았던 걸로 보아선, 적어도 나와는 친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 몇이 바다 위를 걸었다. 나도 오라고 손짓을 했다. 나는 빠지지 않을까 겁이 나서 친구의 손을 붙잡고 바다에 들어갔다. 신기하게도 내딛는 발은 참방거릴 정도로 밖에 잠기지 않았다. 물론 파도에 따라 너울거리긴 했지만 바다 위를 걸을 수 있었다. 춥지는 않았다. 재미있게 참방거리면서, 바다 한 가운데까지 나아갔다. 지평선에서는 우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흘러들어왔다. 모닥불을 지폈다. 우리는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래를 불렀다.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노래였는데, 나도 부르고 있었다. 잠에서 깨는 동시에 삽시간에 사라져버리긴 했지만, 깨자마자 약 5분간은,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요새 꿈은 왠지 죄다 영어......하하하하...^ㅂ^ (쾅)
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1.22 18:45
...구체적으로 적기엔 너무 비참해서...


꿈에서 울었다. 엄청나게 고통스럽게 울었다. ...꿈 속에서 반복해서 '난 외로운 것도 외면당하는 것도 다 참을 수 있어. 그렇지만 동정받는 것 만큼은 참을 수 없어.' 라고 말하면서 괴롭게 울었다. 다른 사람들이 꿈 속에서 날 바라보던 경멸하는 눈빛과 '저리 꺼져' 라고 말하는 표정도 다 참을 수 있었다. 그냥 벽에 기대 서 있었는데, 집단의 통솔자 역할이라도 하는 것 같은 사람이 와서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다른 아이들을 꾸짖었다. 수치심을 느꼈다. 당신도 진심이 아니잖아, 라고 생각을 했다. 분하고 치욕스러워서 울었다.




사실 내가 슬퍼서 우는 일도 거의 없고, 운다면 기진맥진할 때 까지 호읍, 인데 그것도 화가 나서 제정신이 아닐 때 정도. 동정 받는 상황에서도 울긴 한다. 내 스스로가 너무 치욕스럽고 부끄러워서 우는 거지만...꿈 속에서 저 정도로 비참하고 괴로운 마음으로 운 적은 없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는 것과 동시에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중.

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1.22 01:09
아침 7시, 하늘이 거대한 무지개로 변해가는 것을 보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어떤 실험실. 나는 왜인지 자꾸만 시점이 오락가락했다.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 내 모습이 보이다가도 스크린 속으로 빨려들어가듯 나는 내 안으로 들어간다. 내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내가 그 몸 안에 들어갔을 때 시야를 추측건데, 그 몸이 '나'라고 생각한다. 새하얀 방. 플래스크들. 흐트러진 종이뭉치들. 그리고 왠지 '나'와 내 옆에 있던 사람은 방호복을 입고있다. 알람이 울리는 것을 듣는다.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이 시끄럽게 울리던 알람이 갑자기 멈추자 공황상태. 나는 옆에 사람에게 뭔가를 묻는다. 그 순간 어디서인가 폭발이 일어난다. 크지는 않았지만, 옆의 동료가 질겁을 하고 '이봐, 거기 멍하게 서서 뭘 하는거야?! 죽고싶어?! 얼른 뛰어!!' 라고 말 하는 것을 듣는다. 나는 영문도 모르고 달려 나간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어서 나가라고 말 한다. 나와 동료는 괜찮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방호복 차림이 아닌 일상복차림. 회사원들 같았는데, 그들을 갑자기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 시작했다. 건물을 빠져 나오자, 커다란 호수가 5m정도 앞에 보인다. 배도 떠 다니고, 새도 날아다닌다.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같다. 새파란 호수가 이질감을 안겨준다. 거리의 사람들이 나와 동료를 보더니 질겁을 하고 어디론가 정처없이 마구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어쨌든 그들은 나와 동료에게서 최대한 멀리 도망을 친다. 내 동료가 갑자기 방호복의 마스크를 벗는다. 그의 얼굴을 이미 피로 범벅이 되어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한 채 피를 한 사발 토해내더니 급사한다.
내 발치에 도마뱀이 기어가는 것이 보인다. 갑자기 등장한 앙상한 가지같은 손가락들이 도마뱀을 움켜쥔다. 백발의 노인이다. 그는 무척, 지저분해 보인다. 그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눈 만은 희번득 거리는 것이 보인다. 나는 방호복의 마스크를 벗는다. 그는 내게 '나를 따라오게'라고 말한다. 그를 따라간다. 그는 호수가로 달린다. 도마뱀을 마치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두 손에 꼭 쥐고 달린다. 그는 달리면서 내게, '시간이 얼마 없어, 우린 타입 캡슐로 들어가야만 해' 라고 말한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를 따라 달린다. 멀리서 볼 때는 파란 물감을 탄 것 같았던 호수 표면 위에 배가 뒤집혀 죽은 물고기들이 떠 있고, 썩어가는 해초들이 떠 있는 것이 보인다. 나는 경미한 구토기를 느낀다.
그가 갑자기 도마뱀을 호수에 내 던진다. 나는 현기증을 느낀다. 그가 시간이 없으니 어서 뛰어들어, 라고 말하고는 호수에 뛰어 드는 것이 보인다. 나도 따라 뛰어들었다. 호수는, 깊지 않았다. 뛰어들어 발을 내딛자, 목 까지만 물이 차 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멍청아, 거기가 아니야! 이쪽으로 와!' 라고 말한다. 나는 왠지 갑자기 절박한 마음이 들어 그가 있는 쪽으로 헤엄쳐 간다. 물 속으로 들어가서 눈을 감는다.


...



여기까지...하고 잠이 깨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꿈은 전부 영어. 게다가 왠지 스톡홀름 같은 그런 분위기...(스톡홀름이란 얘긴 아니고 -_-)
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1.22 00:56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맞은 편에서 생기 발랄한 목소리가 폭발한다. 휴대전화를 살짝 귀에서 떼고 목소리에 집중한다. 그녀는, 내게 오늘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제안한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것 같다. 북적거리는 사람들 소리와 거리에 넘치는 음악소리가 내가 있는 고요한 방 안에 울려퍼진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고조되어있다. 그녀의 얼굴이 눈에 훤하게 떠오른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 환한 미소와 흑요석처럼 빛나는 눈동자. 나는 흔쾌히 같이 하겠노라 대답한다. 시내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터이니 바삐 준비하고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전화를 끊고 옷을 갈아입는다. 편한 복장. 청바지에 흰 틔, 목도리와 겨울 코트. 방의 불을 끄고 밖으로 나선다.
오후 다섯 시, 어둠이 내린 거리. 눈이 내렸다가 녹고, 다시 얼어버린 탓에 살짝 미끌거린다. 조심조심 길을 걸어 나간다. 지하철을 타고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두른다. 텁텁한 지하철 공기가 싫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약속 장소에 나가 조금 두리번 거리고 있자니 저 멀리 그녀가 보인다. 손을 흔들고, 가벼운 포옹. 따뜻한 온기가 내게도 전해진다. 나 또한 그녀의 상기된 기분에 전염되는 것을 느낀다. 그녀는 어디론가 손짓을 한다. 아무래도 친구들인 모양이다.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에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는 나는, 그녀와는 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왜 다른 사람도 있다고 말 안 했어' 라고 하려는 순간, 그 무리 속에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반가운 마음에 두근거림을 느낀다.
다 같이 밥을 먹고 놀다가, 귀가를 할 무렵 나는 그와 같은 방향이라 함께 걷는다. 나직한 목소리와 여유로운 태도는 변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옷깃을 여미고 길을 걸어내려가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어두운 밤 하늘에 새하얀 눈꽃송이들. 가로등 불 빛이 눈에 반사되어 거리는 한결 밝아진다. 고요한 거리. 둘이 나란히 아무 말 없이 걷는 거리. 새하얀 입김과 소리없이 쌓여가는 눈을 밟을 때 나는 뽀드득하는 소리가 무척이나 낭만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이 뒤로는 묘사가 힘들어서 내다 버리겠음...
Posted by Ly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