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에 해당되는 글 164건

  1. 2010.04.17 春来不似春 (2)
  2. 2010.04.09 2010년 4월 9일
  3. 2010.04.04 - (1)
  4. 2010.03.18 -
  5. 2010.03.17 - (2)
  6. 2010.03.12 근황 (2)
  7. 2010.03.07 근황
  8. 2010.03.06 잠, 취기
  9. 2010.02.15 근황
  10. 2010.01.26 notes (4)
日記/近況2010.04.17 11:56
춘래불사춘이라.

주말인데 날도 흐리고 여전히 조금은 쌀쌀하다.
4월 중순이 끝나가는데도.
한국에 있으면서 스웨덴의 봄날씨를 만끽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Posted by Lynn*
日記/近況2010.04.09 21:39
시간은 느리지만 분명히 가고 있다.


열흘 하고도 하루째. 전과 다를 바 없는 매일의 연속이다. 지루할 정도로, 날짜가 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평온하고 딱히 큰 사고도 없이 어제와 다를바 없는 오늘과 오늘과 다를 바 없을 내일을 살고 있다.

어제는 도서관에서 근무하는데 어머니께서 주신 반지가 어디에 어떻게 부딪혔는지 밑면이 일그러졌다. 손에 끼고 있는 상태에서 일그러졌다. 내 왼손 새끼손까락에서 흘러내리던 6호 반지가 손에 딱 맞게 일그러졌다. 5호짜리 반지를 끼면 딱 맞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학교 앞 금은방에 반지를 맡겼다. 새끼손까락이 허전하다. 있던 것이 없어지면 마음도 허해진다. 이를테면 연결고리가 사라지는 기분.

밤에는 학교 앞 bar에 놀러나갔다. 한 달 만에 술을 마셨다. 들고갔던 봄베이 사파이어 진. 온더록스. 잔의 1/10은 진, 약 6-7/10은 사이다. 30 seconds to mars의 곡이 좋았다. 집에 돌아왔을 때 오른손 손등에 미약하게 발진이 있었다. 그리고 손가락엔 자잘한 생채기들이 나 있었다. 어디에 긁혔는지도 모르게 다쳤고, 옷깃에 쓸릴 때 마다 따가웠다. 그리고 내 마음이 쓰린 일도 있었지.


18일 까지는 꼬박 아홉밤을 더 보내야 한다.
아홉밤을 나는 또 아무렇지 않게 보낼 것이다.
곁에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은데도, 의외로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나 또한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어서

'그냥 그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어머니와 아버지의 '별 일 없지?' 혹은 '잘 지내니?'라는 문자를 받더라도 아프지도 속상하지도 않다.
더 이상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어졌다. 정말로 잘 지내고 있어서, 처음부터 아무런 일도 없던 것 처럼 잘 지내고 있어서 '아무렴요'라고 대답하면서 죄악감을 느낄 이유도 없어졌다.


내일은 화분에 물을 주어야 하는 날이다.


그냥
그렇고 그렇고 그런 것 같다.
과거지사.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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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10.04.04 10:38

-

의지할 곳이 없어진 기분.
억지로라도 웃고 있을게, 그러면 되는 거지?



좀 쉬어야겠다.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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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10.03.18 19:54

-

"Que suis-je pour vous?"
"Tu es ma raison d'être"


지난 화요일 이었던 것 같다. 내가 묻자 그가 그렇게 답했다.
어떻게든 강해져야 한다고,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내일이 지나면 다시는 지금처럼 웃지 못하겠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많은 것들이 변하겠지.

내가 두려워하고 있는건, 나 혹은 너, 혹은 우리 둘 다 어떤 형태로든 지금과는 같을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혹은 그 이상의 것.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것.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면 우리는 어디쯤에 서 있게 될까.

죽지 않기 위해 노력할게.
열심히 목숨을 유지하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될지도 모르겠어.
3월 말에 다시 만날 땐 부디 웃는 얼굴로 마주하길 빌게.
아마도 어쩌면 우리는 내일도 웃고 있겠지만,
결코 내일의 웃음이 전과 같지는 않을거야.


많은 것들이 전과 다르겠지. 결코 같을 순 없을거야.
카프카가 말했던 "어느 지점"은 어쩌면 내일일지도 몰라.
아마도 우리에게 평생 남게되겠지. 그리고 나, 혹은 우리는 한없이 그 지점에 도달하게 되겠지.

네가 말한 "이렇게 만들어 미안해"란 말을
나 또한 네게 하게될거야.
이러려던건 아니었건만 이렇게 되어버렸어. 정말로 미안해.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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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10.03.17 12:20

-

죄악감


+
20.04


어차피 지옥에 있다면 어느쪽으로 가든 별반 차이는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죄악감의 문제이니까. 기실, 어느 것이 옳을까? 하는 문제가 아니라 어느 것이 가장 최선일까? 하는 문제이다. 내 모럴따위 개나 줘버린 이 마당에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으니까.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적은 사람이 다치는 방법이 최악의 방법이고
가장 많은 사람이 다치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떡해야 하는 걸까. 가장 적은 사람이 다치는 최선의 방법이 없다면, 난 그 둘 중에 어떤 것을 택해야 하는 것일까.

결과론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전부 다 틀린 것이라면.
어차피 지옥에서 구른다면.
죄악감에 눈가리개를 씌워야 하는게 맞는 것일까.



+
23.10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괜찮아질거야. 그렇게 믿으니까. 계속해서 믿으면 언젠간 진실이 되겠지.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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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10.03.12 16:27

1.
도서관에서 근무 중. 하루 최저 3시간,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 중...인데, 최저임금 받는 것 치고는 하는 일도 사실 거의 없고 (서가정리, 예약도서 찾기 정도) 느릿느릿 일한다고 타박하는 이 하나도 없으니 편한 일이라겠다. 편한만큼 지루하고 따분하기 짝이 없지만.

2.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너무 간절히 소망했던 덕택(?)인지 지난 월요일에 보고 다음 월요일에 또 보는데...글쎄 이런 식으로 자주 만나길 바랐던 것은 아녔는데. 3월에는 무려 세 번이나 만나게 생겼다. 좋긴한데, 마냥 좋지만은 못하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는 말고......

3.
별다른 이유 없이 나른하고 우울하고 께느른하고 뭐 그렇다. 까라지는 기분. 스웨덴에 돌아가는 걸 포기해 버리니까 갑자기 삶의 의욕이 없어졌다. 토플을 더 볼 이유도 없고 (120점 만점에 100점 찍었으니 그냥 그걸로 만족하련다). 내가 무얼 바라보고 지금까지 달려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진취적이지 못하고 능동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계속 가면 결국 4학년 2학기를 목전으로 여름방학에 휴학을 해 버릴 것 같은 기분. 착잡한 것인지 담담한 것인지 스스로도 잘 구분할 수 없다. 그냥 그렇다. 목표없이 사는 건 참 좋지 않은 것 같다. 단기적인 목표라도 당장 넘어버릴 것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 조차 없으니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다.

4.
이석원씨의 '보통의 존재'를 빌려다 읽었다. 종종(아니 '자주'가 더 맞는 표현일지도) 공감 100%인 부분도.

5.
오늘 하루 종일 대전집에 돌아갈까 고민했으나 16시 23분인 지금 나는 여전히 집에 편한 차림으로 이불 속에 파묻혀서 컴퓨터를 하고 있을 뿐. 집에 갈 수는 없겠지. 왠지 모르게 혼자 있는 것에 대해 엄청난 거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심적으로인지 신적으로인지 아니면, 심신양면으로인지 잘 모르겠지만. 동생이 부럽다. 나도 가족이랑 같이 살고 싶다고 그렇게 바랐으나, 이제와서 아버지 직장을 옮길 순 없겠지. 그렇고 그렇다.

6.
여러 가지로 좀 불안정한 기분이다. 겉으로는 온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들이 몇몇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난 여전히 2008년 8월 16일에 우연히 본 그 문자를 잊을 수 없다.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이상할 것도 없을 그런 내용. 그렇지만 정작 그렇게 된다면 난 어떻게 되는 걸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들에 자잘한 균열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도자기에 바른 유약 위에 고운 균열들이 생겨있듯이, 어쩌면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사실 금간 유약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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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10.03.07 15:48

내겐 과분한, 내 분수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대접을 받고 있다.


-

심판, 이라는 말 외엔 더 적절한 말은 없겠지.
어제는 문득 눈물이 터져나올뻔 해서 억누르느라 아랫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악물고 있었다.
울지 않겠어, 라는 다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렁그렁 눈물이 맺혔다.

그러다가 문득, 실소가 났다.
내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슬프지도 안타깝지도 않은데 어째서 눈물이 날까.
무얼 동정했기에 눈물이 나려고 했을까.

그렇게 생각하자 피식, 하고 실소가 터졌고
한숨 한 번에 눈물이 말랐다.


-

사라지고 싶다, 는 생각이 빈번하게 마음의 틈을 비집고 솟아오른다.

거짓말과 위선이 싫다고 말하는 나는
그게 바로 내 자신이기 때문에 정말로, 온 열과 성을 다해서 증오한다.
거짓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은
네가 나와 같은 범주에 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부탁이었다.
내가 널 증오하지 않고 계속 좋아할 수 있도록.

너만은 아름답길, 날 산산조각 내 버릴 만큼 아름답길 바라는 마음에 한 부탁이었다.


-

후배의 추천으로 오늘 아침  reconstruction이라는 영화를 봤다. 2003년 작.
Christoffer Boe라는 젊은 덴마크 감독의 영화.
여주인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나왔던 배우였다. Maria Bonnevie(Simone, Aimee역).
남주는 Nikolaj Lis Kaas (Alex역).

한 지하철 신에서 Simone이 Alex에게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그걸 알고있길 바라요"
라고 독백을 하는데 (독백인지 쪽지를 주머니에 넣었던건지 아무튼...)
그 장면이 어찌나 안타깝던지.

그 감상과는 별개로, 여주분이 스웨덴출신 배우인지라... 스웨덴어&덴마크어 섞인 영환데 (그러고보니 나레이션도 스웨덴어였다..) 스웨덴어 부분은 별 문제 없이 이해할 수 있었는데, 덴마크어 뭐라는건지 ^ㅂ^... 뭔가 영화를 이해하다가 만 것 같은 기분.

아무튼,
이 밑에 올려둔 Night & Day 가 이 영화 엔딩곡.

특이한 구성의 영화였다.
...총체적 결론은

사랑은 도박(?!)


뭔가 위대한 게츠비의 결론을 "데이지 나쁜뇬"으로 내린 것 만큼 ...... 좀 그렇다만 -_-;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한 번 더 보고 따로 쓰든지 할 예정.


-

그러고보니 왼손 약지에 가느다랗게 약 1cm 길이로 찰과상이 났다.
쓸리면 따끔따끔한데 어디에 다쳤는지 모르겠다.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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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10.03.06 08:51
현실이라는 올가미에서 편안해질 수 있는건 잠을 잘 때와 취해있을 때. 잠과 취기는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준다. 이 곳이 아닌 어딘가로, 현실에서 유리된 어딘가로 데려가준다. 현실이 현실이 아니길, 현실도 꿈이고, 꿈도 꿈이고. 모든 것은 취해있을 때 정당성을 가지며, 아름다워 보인다. 추악한 것은 오직 나 하나 뿐. 길을 잃고 헤매는 나 하나만, 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기분. 진창에서 뒹굴고 있는 나는, 취하거나 잠을 자거나. 현실도피를 도모한다. 현실이라는 올무에 걸려서 현실도피라는 몸부림을 쳐 봤자, 결국엔 그게 더더욱 날 옭아매며 죽여간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해서 도망친다.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를 지우기 위해서, 불완전하고 추한 내 모습이 너무도 싫어서 자꾸만 도망치고 싶다.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걸 알게 된 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 걸까.
나는 약하다. 결코 강하지 않아. 강한 척 하고 있을 뿐이니까. 이 가면이 깨어지면, 그 뒤엔 치졸하고 약한 내가 웅크리고 있을 뿐이겠지. 강함을 가장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평온함을 가장하고, 이 또한 지나갈 거라며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나는. 그런 나는 허상일 뿐. 약한 내가 동경하는 '나'의 모습일 뿐. 차마 완전해지지 못하는, 완전해 질 수 없는 약한 나의 히로인일뿐.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오직 나 홀로 추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 같아.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는데도, 난 자꾸만 유리되어가고, 다른 세계로, 점차 내 자신으로부터도 유리되어 어디론가 황망히 흘러갈 뿐. 질량을 갖지 못하는 나의 몸. 형태를 갖추지 못하는 나의 생각들. 발화하는 순간 산산조각나서 흩어져버리는 나의 말들.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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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10.02.15 22:52
#1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후쿠오카, 라기보단 정확히는 하카타+코쿠라 유람이었네요.

그냥 있다가 온 느낌.
역시 여행은 혼자 해야하나 봅니다. (동생이랑 갔었음)

#2
특별한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온화한 일상이 끊이지 않고 지속되었으면 좋겠어요.

*

#1
日本に行ってきました。
福岡、と言うより正しくは博多+小倉遊覧でした。

ただそこに泊まってきたような気分。
やっぱ旅行は一人で行くのが向けてるようです。(弟と一緒に行ってました)

#2
特別な事無く元気にしております。
穏やかな日々がずっと続けばいいなと願ってます。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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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10.01.26 00:17
0.
이 포스팅은 only Korean.

1.
아이폰을 샀다. LGT에서 KTF로 갈아타면서 누리던 혜택을 못 누릴 생각을 하면 조금 아쉬웠지만
평소에 그렇게 많이 사용하던 포인트도 아니니까 괜찮겠지 싶다.

어플리케이션 받은건 게임이라든가 (...) 뭐 기타 조금 필요해 보이는 것들.
유료 어플을 구입하는건 역시 좀 망설여진다.
아빠 카드로 뭔가 마구 사는건 역시 좀 아닌듯.

이나저나 케이스랑 액정 필터를 얼른 사야할텐데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네.


2.
번역 일 기한을 31일까지 연장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자신이 없다. 지난주에 너무 놀았어.

뭐 사실 내용이 재미있거나 내가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가 아니라서 더더욱 그럴지도.


3.
시사에 관심을 좀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절실하게 느꼈다.
대체 내가 아는게 뭐지.


4.
감정 소모가 약간 심한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또한 현재 진행형. 언제 끝날지 모름.
그렇지만 감정 소모는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진심임.
그래서 좀 무섭기도 하다. 이전에는 단 한번도 진심이었던 적이 없으니까.
다가오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는 버릇이 파국을 불러올 것 같아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루에도 수백번을 다짐하지만 그게 맘대로 안 되는 것 같다.

아...내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자꾸만 흔들려......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약해질 줄이야.


5.
2월 7일부터 10일까지 후쿠오카에 간다.
비행기가 왕복 17만원정도이길래 주저없이 질렀다.

여행 가기 전에 생리를 해야 맘이 편할텐데.
(그리고 또한 다른 의미로도...이 생각만 하면 진짜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다...아...)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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