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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近況2009.01.30 05:37
제가 건망증이 좀 심한 편입니다...만 요샌 더 심하네요.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전 반드시 단명하겠습니다. 왠지 오래 살면 민폐가 될 것 같네요.

요는 그게 아니라, 갈수록 말을 잊어버리고 있단 것이지요. 뭐가 되었든, 자꾸 잊습니다. 모국어마저도 자꾸 잊고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정말로 안타깝게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일본어라든가 영어라든가 스웨덴어라든가 로망스어라든가 잊어버린다면 그건 모국어가 아니니까, 쓰지 않으면 잊기마련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을텐데 모국어를 잊으니 망연하네요.
게다가 한자도 잊어가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급수를 거론할 문제가 아닌거죠. 사실 급수 거론하면 참 부끄럽고 민망하고 쥐구멍에 숨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전 한자를 좋아하는데,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좋을지 정말 감도 안 잡히네요. 어서 귀국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네요, 이젠. 좋아하는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 만큼 슬픈 일이 없죠. 다른 건 몰라도, 한자를 잊어버린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눈물나게 슬펐습니다.


건망증은 이리 심한데, 왜 이상한 부분에선 잔인하게 기억력이 좋을까요.
인간관계에 있어 기억력 좋은 것은 좋은게 아니냐, 라고 말하신다면 좋습니다. 분명, 좋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그 만큼의 대가를 치루는 법이죠. 조금은 지칩니다.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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