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想/本2009.10.10 16:06
문득
작년의 이맘때 즈음 보다 약간 이른 때에 읽었던 단편이 생각났다.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단편.

내가 알던 헤밍웨의이 글이라면 오직 [노인과 바다] 뿐이었다.
그 뿐이며, 그 마저도 끝까지 읽지 못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이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것은 어디선가 보았던 그 글을 정리해 둔 내용이었고
그리고 난 여전히 그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그 글에 관해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나의 감상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정리해 둔 글, 분석해 둔 글, 맘에 드는 구절을 옮겨적은 글 뿐이다. 내가 잘 모르는 소설. (아마도 평생을 가더라도 그 글을 알지 못할 것 같은 기분도 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헤밍웨이의 글을 제대로 읽었던 것 같다.

Hills Like White Elephants
(새하얀 코끼리 같은 언덕)

라는 단편이었다. 굉장히 짧고, 에스키스 같은 그런 글이었다. 담백하고 건조하다면 건조하다고 할 수 있는 문체와 정경 묘사들.
어느 정도로 건조하냐면

The girl was looking off at the lines of hills. They were white in the sun and the country was brown and dry.
여자 아이는 언덕의 능선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것들은 햇살 아래에서 새햐얬고 땅은 갈색으로 메말라있었다.

라는 묘사만큼.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나오는 글이었다.
한낮에 휑한 역에서 있던 이야기 (단어-동사- 선택에 고심해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마땅한 것이 없다)


글의 절반 이상이 대화로 이루어져 있고, 딱히 벌어지는 일도, 격한 감정의 변화도 없다.
그냥 그 곳에 있을 그 뿐인 대화들.
많은 것이 감추어져 있는, 혹은 피상적일 뿐인 그런 대화들.


나는 이 에스키스가 무척 맘에 들었다.
이 글을 읽고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들과 감각들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가장 인상에 남았던 한 구절을 옮겨본다.

'It tastes like liquorice,' the girl said and put the glass down.
'That's the way with everything.'
'Yes,' said the girl. 'Everything tastes of liquorice. Especially all the things you've waited so long for, like absinthe.'

'이거 리코리스 맛이 나,' 라며 여자 아이는 잔을 내려놓았다.
'모든 게 다 그런 법이지.'
'그래, 모든 것은 리코리스 맛이 나지. 특히 네가 열망해왔던 모든 것들이 말야. 이를테면 압상트처럼.'






ふと
去年のこの頃よりちょっと前に読んだショートショートが浮かんだ。

アーネスト・ヘミングウェーイのショートショート。

私の知っていたヘミングウェーイの本なら「老人と海」が唯一だった。
それだけで、それさえも最後まで読めなかった幼年時代の記憶がある。

私が覚えているそれはどこかで見たその本を整理しておいたものだけで
そして私は今でもその文章をちゃんと読んだ事がない。

その文章に関して私の知っている全ては私の感想と言うよりも他人が整理しておいた文章、分析しておいた文章、お気に入りの一節だけだ。私のよく知らない小説。(多分一生かけてもその本を読む事はなさそうな気さえする)



生まれて初めてヘミングウェーイの文章をちゃんと読んだような気がする。

Hills Like White Elephants
(真っ白い像のみたいな丘)

と言うショートショートだった。凄く短くて、エスキスのようなそんな文章だった。淡白で乾燥していると言えるような文体と情景描写たち。
どのくらい乾燥しているかと云うと

The girl was looking off at the lines of hills. They were white in the sun and the country was brown and dry.
女の子は稜線を見つめていた。それらは太陽の下で真っ白で地は茶色で乾いていた。

と云う描写くらいに。


ある女の人と男の人が出てくる文章だった。
真昼にだだっ広い駅舎であった物語(単語-動詞-の選択に悩んでみるが別に思い浮かんでくる適切なのがない)


文章の半分以上が会話で成り立っていて、特に起きる事も、激しい感情の変化もない。
ただそこにあるだけのそれっきりの会話たち。
多くのものが隠されている、或は上辺だけのそんな会話たち。


私はこのエスキスがとってもお気に入りだった。
この文章を読んでいる時に浮かんでくるイメージたちと感覚たちがとても好きだった。


そして理由を説明し難いが
一番印象に残った一節を写してみる。

'It tastes like liquorice,' the girl said and put the glass down.
'That's the way with everything.'
'Yes,' said the girl. 'Everything tastes of liquorice. Especially all the things you've waited so long for, like absinthe.'

「これリコリスの味がする」と女の子はグラスを置いた。
「全てがたいていそうであるよな」
「そう、全てがリコリスの味がするの。特にあんたが熱望してきたそのすべてがね。例えばアブサンとか」



Posted by Lynn*
感想/本2008.04.12 09:45
학교 도서관에서 얼마 전 에드거 앨런 포의 에세이집인 '생각의 즐거움'을 빌렸다. (하늘연못 출판사/송경원 역) 바빴던 탓에 방금 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에드거 앨런 포우의 작법과, 작품 비평법, 그리고 그에 대한 그의 생각이 실려 있는 것 같다. 지금 '강렬한 독창성'과 '더없이 부족한 재주', 2 장을 읽은 바로는 그러하다.

2장 밖에 안 읽고도 이렇게 감상을 쓰는 것은, 번역이 무척이나 거슬리기 때문에 원서를 사서 읽어야 할까 심히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원전에 충실하게 번역한다고 하지만, 종종 '어 이게 무슨 뜻이야?'했던 부분이 벌써 2번이나 있었고, 무엇보다도 어투가 어색하다. 아무리 에세이 집이라지만 공경하게 존댓말이라니? 하기야, 이 부분은 원서를 안 봐서 내가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만.

아무튼……통번역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나 역시 극복하지 못하는 엄청난 벽임을 잘 알고 있으니 짜맞추기로 이해하고 넘어가고 있다만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내용은 지금까지는 백점이다. 왜냐면……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국 작가가 에드거 앨런 포우니까, 라는 유치한 이유로.

Posted by Lynn*
感想/本2008.01.13 16:49
   주제 사라마구의 책을 접하게 된 것은 동아리 주간세미나 때, '눈 먼 자들의 도시'와 '눈 뜬 자들의 도시' 이야기가 나왔었고, 그 중에 (어떤 것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한 권을 했었기 때문일게다. 포르투갈의 작가이고, 내가 처음 읽었던 책은 '눈 먼 자들의 도시' 였다. 꽤나 흥미로운 주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래서 호기심이 발동해서 학교 도서관에 새로 나온 '미지의 섬'을 신청해서 들어오자마자 대출해서 읽었다.(예전에 나온 것도 있지만, 그 책은 영역본을 가지고 이중 번역을 한 것이라고 한다. 최근에 책은 포르투갈어과 교수가 포어에서 직접 한국어로 번역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어떠한 한 남자가 왕의 성 문 앞에가서 '미지의 섬을 찾기 위함이니 배를 한척 내어 주시길 바란다'는 요청을 한다.
  2. 하녀가 그 요청을 전달하고 선물의 문 앞에 붙어있던 왕은 자신의 평판이 떨어질 것의 우려와 남자에 대한 약간의 호기심이 발동하여 직접 문 앞으로 간다.
  3. 남자의 청을 들어준다.
  4. 하녀가 남자를 쫓아 성을 빠져나간다
  5. 선원을 모으지 못한채로 그들은 대화를 나누다가 각기 선실로 가서 잠에 든다.


   라는 어떻게 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철학동화이다. 머리를 좀 열심히 굴려서 철학적인 주제를 이야기해 보자면 그들의 대화내용이 그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다.


   무모하다 할 만큼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려는 남자는 패기로 가득 차 있으며, 오직 그 목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불사할 것 같이 말한다. 선원을 모으지 못한 남자와 하녀가 저녁에 선실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하녀는 '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왕의 철학자도 할 일이 없을 땐 내가 하인들의 양말 꿰매는 걸 곁에서 지켜보곤 했었죠. 그리고 때론 무언가 알쏭달쏭한 말을 건넨 적이 있었어요. 세상의 모든 인간은 하나의 섬이라고. 하찮은 일을 하는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말이었기에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생'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비유가 '마라톤'이라고 한다면, '사람'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비유는 '섬'이나 '우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남자가 찾는 '미지의 섬'은 진정한 그의 모습이거나 혹은 그가 알고싶어하는 타인을 비유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언제 어떻게 해서 미지의 섬을 찾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는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불현듯 그러한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미지의 섬'이 타인이라는 맥락으로 이해하고 읽었다. 이미 알고있는 섬들과 이미 알고있는 세상에서 벗어나서 전혀 새로운,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무엇'을 알고싶어서 떠나는 여행이라면, 물론 자기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자각하지 못한 자아라고 볼 수도 있지만, 지금 나의 상황에서 그러한 여행이라면 '타자'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쪽으로 해석하는 것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미 지도에 있는 섬들을 '완벽하게'다 알고 있는 상태로 '미지의 섬'을 찾아 나서겠다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나 역시 내 주변의 사람들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지만 계속해서 '타인'과 부딫힐 기회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섬을 보기 위해서는 섬을 떠나야 해요. 우리 자신을 떠나지 않고선 우리를 볼 수 없죠."

   나는 '타인'을 알기 위해서는 '기존에 만들어진 관념들'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머리속에 그어진 수많은 규제적 판단문을 앞에 둔 채로 다른 사람을 마주 한다면 그 사람이 진정한 '타인'으로 보일까? 그 앞에 있는 사람은 이미 내 머리속의 선입견에 의해 비틀리고 왜곡되어버린다. 진정한 의미로서의 '타인'은 이미 죽어버리고 없게 되어버린다. 내 머리속에서의, 내 상상속에서 부풀려지고 깎아내려진 '타인의 형상을 한 또 다른 자아'와 마주하게 되는 꼴이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나의 모습을 뒤트는 거울과 진배없다.
   내 자신의 관념을 버리고 '타인'을 바라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그 관념에 사로잡혀서 내 마음대로 '관념속의 타인'을 만들어 낸다면 그 상상 이외의 행동을 했을 때에, 소위 말하는 '실망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는 그의 방식대로 했을 뿐인데 나의 상상에서 벗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의외의 행동'을 했다라는 오해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살아가는 도중에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필터링해서 인식하고 있다. 모든 정보를 다 받아들이면서 산다면 아마도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급할수록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목표' 하나밖에 없게되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어지게 된다.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반복한다면 '~가 있는가?' 하는 질문에 '모른다'라고 답하다가 '없을걸'이라고 답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귀찮아서 그렇다고 말 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주변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모르는 것'을 '없는 것'으로 둔갑시키는 일은 왕왕 있는 것이다. 어쩌면 그만큼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반증으로 볼 수도 있겠다.


   책은 매우 얇고, 삽화도 꽤 있으며 무척 '동화책'다운 동화책이다. 그렇지만 읽고나서 '섬'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나의 주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생각은 늘 열심히 한다. '내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잣대질 하지 말 것.' 그렇지만 그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무심코 타인을 재단하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흠칫흠칫 놀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막연하거나 혹은 맹목적 일 수 있는 믿음에 대해서, '섬'들에 대해서, 그리고 未知와 無를 동일시 하고 있던 나에 대해서.

Posted by Ly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