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近況2008.10.23 01:56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는 숲인데다가 스톡홀름도 아니어서 교통이 꽤나 불편한 편이다. 버스 한번 놓치면 심한 경우에는 30분에 한 대가 다니기 때문에 학교를 갈 때는 지하철을 타고 가서 버스로 갈아타는데, 요새는 그 것 조차 참 기분이 좋지 않달까.

이틀 연속으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사람이 다친 것을 보았다. 어디에 어떻게 끼인건지 까인건지는 모르겠는데, 얼굴이 온통 피범벅이 되어서 거의 반쯤은 실신한 사람을 이틀 연속으로 보았달까. 어제는 꽤 멀리서 (라고 해도 2m도 채 안되는 거리) 그렇게 된 사람을 보았고 오늘은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자 마자 뭔가 이상하게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는데 보였다. 휴지로 지혈을 하면서 응급차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 완전 피 범벅이 되어 있는 것을. 게다가 아직 해가 떠 있을 때인지라 (게다가 그 시간에 그 사람이 누워 있던 곳에 햇빛이 드는 시각이어서) ......원치 않는 것을 아주 선명하게 보고야 말았다.

내가 생각보다 비위가 약한지라 보고 나서 내가 실신할 뻔 했다 두 번 다. 물론 살이 다 파여서 뼈가 보이고 이런건 아니다만, 사람이 다쳐서 거의 실신직전에 피흘리고 있는 모습은 결코 유쾌하지 않은 장면이니까 말이지.
어...아무튼 그래서 어제 오늘 좀...어제도 오후 3시쯤 보았으나 지하여서 빛이 잘 들지 않았으니 망정...

다친 사람은 둘 다 나이가 꽤 있는 분들로 추정된다. (60은 넘어보이는...)
게다가 어제 오늘 둘 다 Fridhemsplan에서 그랬는데.....이런 사고 자주 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퍼뜩 들었던게, 사실 스톡홀름 와서 응급차 다니는걸 꽤 많이 본 데다가, 종종 내가 사는 집 근처에서도 사이렌을 울리면서 어디론가 가는 응급차를 보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지하철을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 아까 CD 반납하러 가야 하는데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를 버스를 약 15분 기다리면서 타고 가서 반납하고, 걸어서 집에 왔다.
내일은 다행히도 수업이 없으니 집에서 얌전히 시험 공부를 해야겠다.


이나저나...정말 이렇게 사고가 자주 나면 뭔가 조처가 취해져야 하는 게 아닐까. 단지 기계의 문제가 아니라...본인 과실로 그런 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만,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이라면 대책마련 좀 해 주었으면...
나이가 들 수록 점점 비위가 약해져서 어제 오늘 보고 현기증이 심하게 나서 균형도 제대로 못 잡고 비틀거렸던지라...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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