雑想/夢物語2008.03.28 17:26

필사적으로 숨을 쉰다. 이번 숨이 나의 마지막 숨인양, 이것으로 나의 심장이 멈추는 양, 필사적으로 호흡을 한다. 뻐끔뻐끔, 금붕어의 아가미가 팔딱이듯이 숨을 쉰다. 나의 주먹만한 심장이 벌컥거리며 온 몸으로 피를 방출하고, 한 바퀴를 돌아 다시 들어온다. 절박하고 고통스럽게 숨을 쉰다. 단 한순간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그것으로 끝이 날 것만 같은 불안감으로 숨을 쉰다. 괴로운 꿈. 붉으죽죽한 혈관을 타고 고통이 산소의 자리를 대신해 적혈구를 타고 달린다. 온 몸이 두드려 맞은 듯이 고통스럽다가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괴로운 꿈은, 눈을 떠도 끝나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숨을 쉰다. 목적을 잃은 들숨과 날숨이, 들쭉날쭉한 심장 박동에 맞추어 불규칙하게 순환한다. 지금 내쉬고 있는 이 날숨이, 그리고 막 들이킨 매캐한 들숨이 마지막인 듯이. 이것으로 모든 것을 끝내고 잠에 들 수 있다면 좋으련만, 하는 마음으로 숨을 쉰다. 목적을 망각한 심장은 단지 기계에 불과하다. 새하얀 백골에 들러붙어있는 근육들과 혈관들, 그리고 그 위를 덮고있는 종이장보다도 약한 피부가 나의 몸에, 혼신의 힘을 다해 붙어있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이라도 분리되어 뿔뿔히 흩어져버릴 것 처럼 나약하고도 무르기 때문에.


나는 결국 나의 광기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스스로 자멸해 버리고 말 것이다.
잦아든 피해망상이 소주처럼 씁쓸한 위안이 되어준다. 과대망상을 멈추지 못한다면 결국 난 또다시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수 없게 되어버릴 것이다. 꿈이 현실을 집어 삼켜버리고, 어둠이 낮을 집어삼키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는 숨쉬기를 멈추고 있겠지.

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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