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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4 Magasin 3, Christian Boltanski
感想/其の他2008.09.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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être et avoir


Christian Boltanski (1944년 9월 6일생)
프랑스 사진작가, 조각가, 자칭 화가, 설치미술가.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대인 아버지와 코르시카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남. 파리 출생.
그의 작품은 죽음에 관한 문제, 기억 그리고 상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출처, 위키페디아>


Magasin 3에서 전시회가 있었다. 위치는 Frihamnen (1번 버스 종점).
작가 소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분도 참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안고 계신 분이다.

6점의 작품전시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마지막 한 가지는 감상이라기 보다는 참여(심장 소리 기증)이기 때문에 그 것을 제외하고는 다섯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토요일 약 12시 30분 경에 들어가서 구경을 1시에 마치고 나와 미술관 내 까페 근처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매 주 토요일 2시에 도슨트 투어가 있다고 하는 말을 보아, 동행인에게 말해서 2시에 한번 더 보자 하였다. 아무래도 그렇게 보는게 작품 이해에 조금 더 도움이 될 터이니 말이다.
인상깊었던 것은 볼탄스키의 심장소리에 맞추어서 발광하는 전구. 암실에서 번쩍거리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은 고문이라서 바로 쳐다보지는 못했지만. 이 작품을 보고 자동반사적으로 무라카미 류의 <공생충>생각이 났다. 이 소설 참 읽고나서 뭐 이따위, 라고 욕을 했지만 그래도 딱 한 부분 좋아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큰 큐모의 설치 미술작품이 있다. 내려가는 계단의 좁은 통로 벽면에 일렬로 거울이 붙어 있었다. 아래로 내려가서 작품을 보기 전에 그 거울에 반사되는 자신을 한번씩 보고서 내려가 보라고 도슨트가 말했다. 벽에 걸린 거울은 어둠을 품고 있었다. 통로 천장에서 흐릿하게 빛나는 불빛과 대비되는 실크스크린이라도 씌운 모양인듯한 거울을 보고 있노라니 초현실주의 화풍의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이 떠오르더라.
좁은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윗층 홀 크기에 맞먹는 정도의 규모의 화랑이 나온다. 그 안에 저 위에 있는 사진 속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존재와 소유>라는 이름의 작품. 저 검은 자켓을 걸친 사람 앞에 가서 서면 기계 음성으로 라고 시작하는 말을 한다. 도슨트 설명을 어렴풋이 떠올려 보자면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라 한다. 그 앞에 가서 서면 그들이 말을 걸어온다. "나는..."

나는 젊습니다, 나는 나이가 많습니다, 나는 키가 큽니다, 나는 키가 작습니다, 나는 아픕니다, 나는 뚱뚱합니다, 나는 기쁩니다, 나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나는...

어두운 방과, 흐린 날 덕택에 작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잿빛 날씨, 도슨트 투어를 따라 나선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 그리고 죽은 사람들의 목소리.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전시이면서, 묻어둔 고민거리를 다시 끄집어 내 주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위로 올라와서 도슨트가 끝맺음말을 하면서 했던 말에 나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개인적으로 통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마치 무덤 속으로 내려가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안에 있는 죽은 사람들이 제각각 당신은 누구인가? 라고 묻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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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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