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학생포럼'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03.02 2/29~3/1
  2. 2008.02.14 08/02/14
  3. 2008.02.13 08/02/12 (2)
  4. 2008.01.30 08/01/29
  5. 2008.01.10 08년 1월 9일
日記/近況2008.03.02 16:23
2월 29일

자정이 넘었으니, 29일의 일로 기록을 한다.

Z를 만났다. Z가 바빠서 Z의 시간에 맞추어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모임이 끝난게 00시 10분. 그래서 학교 앞에서 만나서 일본에서 사온 선물을 건네주었다.

사실 일본 체류중에 Z의 선물을 사다주어야겠다 마음먹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부탁한 사람들 이외에는 선물 살 생각이 전혀 없었다. 24일, 난바なんば에 갔다가 친구를 만나 신사이바시스지心斎橋筋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 친구는 아르바이트가 있기에 먼저 보내고 혼자 휘휘 둘러보며 어디에 가면 일본 술을 살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던차에 눈에 띄는 가게가 센나리야千成屋였다. 가서 아버지 드릴 술을 한 병 사고, 친구의 부탁으로 술을 한 병 더 샀다. 카운터 뒤쪽에 수입담배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블렉스톤이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그 곳에서 블렉스톤 체리 2갑도 샀다. 가방을 왼쪽으로 메고 있기에 왼쪽으로 시선을 떨구는데 딱 보이는게, 찰리와 쵸콜렛공장(팀 버튼 감독 작)에 나오는 쵸콜렛이 아닌가. 위쪽에 딱 Wonka 라고 쓰여 있었다. 보는 순간, 일본으로 떠나기 며칠 전 만났던 Z가 어린아이말투로 '먹고싶어요 ㅠㅠ'라고 했기에, 딱 Z 생각이 나서 집어들었다. 가격은 492엔. 생각한 정도의 가격이라 망설임없이 사버렸다(사실 대전 살 때, 학원 다니면서 둔산동 겔러리아백화점에서 5000원짜리 쵸콜렛을 하루가 멀다하고 사먹은걸 생각하면……).

귀국하고 시간이 서로 잘 안 맞아서 결국 29일 자정에 보자 약속을 했던 것이다. Z가 우리 학교 앞까지 온다 하여 그러라 하고 학교 정문 앞에서 사왔던 블렉스톤을 한 대 피고서 추워서 벽에 기대어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자니 어디서 '안녕하세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어보니 Z가 있었다. 문득 27일 자정경에 Z에게 블렉스톤 체리 갑 사진을 찍어서 'Z, 이거 피워본 적 있어요?'라고 물었던 기억이 나서, Z에게 한 대 주었다. Z가 잠시 피우더니 '이거 별로 안 센거 같은데요? 한 9, 10 정도?' 이래서 깜짝놀랐는데, 사실 나도 처음 피웠을 때는 그 정도보다 약하게 느꼈기 때문에 별 말 않고 있었다(시가라면서 뭐가 이리 약해?! 라고 느꼈던게 나의 본심/거의 다 피웠을 때 즈음에는 시가 맞구나 라고 생각했다/꽤 독했다). Z에게 그리하여 선물 이야기를 꺼냈다. 뭔지 맞추어 보라니까 못 맞추어서, 나는 속으로 '이 사람이 진짜 모르는거야, 아님 장난치는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모른다는 얼굴이었다. 그리하여 선물을 줄 때 '절대 웃지 말아요, 웃으면 안돼요.' 라고 말하고 가방에서 꺼내서 주었는데 보자마자 웃는다. '웃지 말라니까요, 왜 웃어요?'라고 주는 나도 스스로 우스워서 실실거리며 묻자, '아뇨, 고마워서요'란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이유없이 너무 웃겨서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 숙이고 깔깔 웃었다. 사실 내가 Z였어도 그런 선물을 받으면 웃음이 나지 않았을까 싶었다. 아무튼 그러고나서 Z가 집까지 바래다 준다 하여 신호등을 건너서 걷고 있었다. 우리은행 앞 쪽을 지날때 블렉스톤을 2/3정도 피운 Z 왈, '이거 꽤 센데요?'. 나의 대답 '당연하죠, 그거 제가 원래 피우는 것 보다 훨씬 독하던데.'-'원래는 뭐 피우는데요?'-'말보로.'-'나도 종종 말보로 레드 피는데요?(Z는 내가 볼 때 항상 팔리아먼트 라이트를 피고 있었는데.)'-'지금 Z가 피우는거 리틀 시가인데(爆笑).' 이런 얘기를 하며 집에 당도. 안녕히가시라 인사를 하고 올라왔다. 그러고나서 곧장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긴 했는데 아침에 있던 일은 공백.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으니 기록에서 제외한다.


2월 29일 - 3월 1일

2월 29일에서 3월 1일까지 한일학생포럼의 MT가 있는 날이다. 나는 4시 반에서 5시 사이에 도착한다 하였기에 급하지 않게 슬렁 갔다. 사실, 나는 MT같은 것은 그다지 즐기지도 않을 뿐더러 게임을 하는 것도 굉장히 싫어하기에 별로 가고싶은 생각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일본 갔을 때, 3월 1일에 배타고 들어올까하는 생각을 했을까. 아무튼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던 MT에 다녀왔다. 여독때문에 몸이 피로하여 제정신이 아니었다. 밤을 새고 3월 1일 새벽 4시경에 겨우 잠이 들었는데, 아침 일찍 깨버렸다. 한 7시 즈음. 일어나서 집에 가려 했는데 몸을 가눌 수가 없어서 계속 소파에 붙어서 웅크리고 있다가 10시-11시 즈음 일어나 집에 귀가했다.


3월 1일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을 잘까 하였는데 잤다가는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계속 깨어있었다. 하는 것 없이 깨어있었다. 이상하게 몸이 얻어맞은 것 처럼 욱신거리고 힘들었다. 무얼할까 고민을 하다가 간만에 영화나 볼까하여 맥스무비 사이트에 들어가서 영화 예매를 하려 휘휘 읽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얼핏 포스터를 보았던 '잠수종과 나비'를 내가 사랑하는 명동 CQN에서 상영중이란다. 시간을 보아하니 14시경의 표부터 예매를 할 수 있었는데, 도저히 낮에 나갔다가 낮에 들어올 엄두가 나지 아니하여 20시 30분표를 예매했다. 개봉 예정작도 한번 죽 읽어보고, 다음엔 무얼볼까 고민하며 낮시간을 보냈다.

5시 30분경이되어 밥을 해서 먹었다. 정말 단촐한 식단. 밥과 김. 사실 뭔가 살 엄두가 나지 않을 뿐더러, 계속 속이 편치 않았기때문에 최소한의 음식만을 섭취하려 했다. 슬렁 먹고 설거지를 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E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다가 스피커가 꺼져 있기에 켰는데, 이게 웬걸. 김광진의 '편지'가 나오는게 아닌가. 갑자기 최근 내내 먹먹했던 마음에 직격타를 맞아서 호읍號泣했다. 한동안 울다가 주섬주섬 정신을 주워담았다. 8시30분 영화를 보려면 나갈 준비를 해야지 않겠는가. 회기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을 탈 생각이었기에, 7시 조금 지나 집을 나섰다. 물론 외대앞에서 회기역까지 15분 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내 기분은 도저히 15분만에 회기역까지 갈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다. 휘청휘청거리면서 the GazettE의 紅蓮을 들었다.

CQN에서 영화를 보는것도 거의 3달 만이었다. 아니 어쩌면 3달이 더 되었을지 모른다. CQN에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영화가 ONCE였으니. 그 이후에는 스폰지 하우스를 애용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관에서 울었던 기분을 달래려 핫쵸코를 사들고 마시다가 들어갔다. 극장에 들어가 앉아있노라니 이번엔 'what a wonderful world'가 나오는게 아닌가. '맙소사, 오늘 왜 이러는거지. 들려오는 노래마다 나를 울리려 작정을 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멍-하게 앉아있다가 영화가 시작해서 다시 정신을 차렸다.

영화는 1997년에 발간된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한다. ELLE 편집장의 이야기. 장 도미니크 보비의 이야기. 생각해보니, 난 이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어떤 매체(책인지 영상물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를 보고 있다가 이 사람의 이야기가 언급된 적이 있던것이 생각났다. 그 때 왜 좀더 열심히 찾아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그 매체에서는 '눈을 깜빡여서 책도 썼다는데'라는 식의 말이 있었다. '아아 이 영화가 그 사람의 이야기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봤다. 영화는 인상적이었다. 내 기준으로 별 다섯개 주고 싶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는데 마음이 옥죄듯이 아팠다.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원체 잘 우는 성격이 아니다) 그에 버금갈 정도의 통증을 느꼈다. 내가 잘 우는 사람이었더라면 분명 눈물을 뚝뚝 흘리지 않았을까. 언제나처럼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나서야 극장을 나섰다.

밖에 나오니 23시 30분 경. 명동 거리가 한산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조를 보러 갈 때의 한산함과는 사뭇 다른 밤의 명동이었다. 낮의 한산함이 께느른 한 것과 닮아 있다면 밤의 한산함은 단절의 이미지와 더 닮아있달까.


집에 오는 길에 나는 내 스스로 돌이켜도 부끄러울 정도로 바보같은 생각을 하며, 두통에 시달리면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귀가하여 친구에게 스도쿠책을 건네 주었다. 그리고 12시가 넘어서, 3월 2일 새벽 1시 넘어 귀가했다. Z 때문에 살짝 마음이 좋지 않았던 밤이었다.
신고
Posted by Lynn*
日記/近況2008.02.14 20:19
하하하하하하하. 심장이 아직도 마구 뛴다. 오늘이 며칠인지 조차도 기억이 안나서 휴대전화로 확인하는 센스(수강신청하는 날은 웬만하면 날짜 잊지 않는데 방금 사건의 충격 최고였다).


--

오늘은 2008학년도 01학기 수강신청일이다. 10시에 열리기 때문에 9시 30분쯤 PC방에 가서 앉았다. 집에서 하면 좋을텐데, 집 인터넷이 종종 말썽을 부리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컴퓨터 자체의 상태도 많이 나쁘다. 그래서 아침에 슬렁 챙겨입고 나갔다. 앉아서 E의 블로그를 죽 읽다가 수강신청 시간이 되어서 신청을 했다. 뭐랄까, 혼자서는 도저히 10과목을 잡을 자신이 없어서 친구들에게 부탁을 하였다. 인터넷으로 글씨를 읽는 것을 참 못하기 때문에(읽은 행을 또 읽는 행동을 비롯하여 사선으로 이어 읽기 등등 골고루 한다) 나 혼자 하면 전공만 잡아도 성공이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하튼 아침 일찍부터 나 때문에 고생한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그래서 만들어진 2008학년도 01학기 시간표. 청강하는 것 까지 포함해서 최종판 시간표이다.

본다

더 말할 것도 없이 제1전공영어통번역학이다. 이번학기에 실은 통역듣기 수업을 듣고 싶었으나 조성은교수님 수업은 시간이 맞지 않았고, 홍영주교수님 수업은 듣느니 죽어버릴테다하는 심정이고 다른 수업은 제1전공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아니어서 결국 통역듣기는 신청할 수가 없었다. 조금 많이 아쉽다. Matt의 수업은 이번학기에 듣지 않는다. 작년 1년을 안면을 익히고 괴롭혔는데 2학년 올라가면서 듣지 못하다니 꽤 많이 아쉽다. Y와 MSN 대화할 때 이 말을 하니 Y 왈 "인연은 만들기 나름이지." ……고로, Matt교수님, 다음학기에도 꾸준히 달라붙겠습니다. 내치지만 말아주세요.

이중전공스칸디나비아어과. 저 것만 보면 스웨덴어과지 어딜봐서 스칸디나비아어과냐! 싶으시다면……시간이 맞지 아니하여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를 끼워 넣을 수가 없었다. 3학년이나 되어서 꽉꽉 끼워넣어서 들어야 초급/중급을 다 듣고 졸업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양도 아니고, 자선도 아니고 이중전공을 청강하는 것은 좀 많이 손해잖는가. 영 안된다면 청강을 하겠지만.

영·미문학번역은 번역이 들어가는데 통번역학과 수업이 아닌가? 한다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만……. 김근평교수님이 강의하시는 영문학과 2학년 전공수업이다. 학점교류? (나의 경우에 한해서는)그런거 없다. 젠장, 항상 내가 듣고싶은 영문학과 수업은 학점교류가 되지 않는다. 아. 07학년도 01학기때 들었던 김채남교수님 수업은 됐었다. 30명 정원이었는데 인자하신 교수님의 사인남발 + 자애로운 영문학과 조교님들 덕택에 60명이 들었던 수업. 사인 받아서 들었는데, 중간고사 시험지에도 구멍 한개 기말고사 시험지에도 구멍 한개를 뻥 뚫어놓아서 B+을 받았던 비운의 수업.

미학의 이해 교양은 지난학기에 A+을 받았는데 청강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점수와는 별개로 내가 이해못한 개념이 있었다. 그걸 이해하기 위해서, 다시 들을 생각이다. 사실 지난학기 거의 1달을 휴일겹치고 시험이다 뭐다 해서 쉬는 바람에 진도가 지지부진하게 나갔던 탓에 나까지 조급증걸려서 제대로 못 짚고 넘어갔던 것일게다. 그리하여 청강. 밖에서 선생님을 만나면 또 내게 "아영아 이번 수업을 어떻게 할까?" 라고 묻지는 않으시겠지. 설마.

청강하는 과목 중에 뜬금없는 이탈리아어, 그것도 이탈리아어과 전공은 무엇인가? 하면…우리 학교는 실용외국어 학점을 8학점을 채워야 한다. 1학년 때 멋모르고 이탈리아어를 1년 신나게 들었는데, 2학기가 끝날 말엽에 알았다. 2학년 때 연계해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작문 하나 제대로 못하는데, 그건 차마 배웠다 말할 수 없이 참괴스럽다는 이유와 이탈리아어가 재미있었다는 이유에 청강을 하려 한다. 그리고 아까 심장떨린 이유는 바로 이 과목 청강에 관련된 것이다. 10시 5분경에 수강신청을 죽 마무리하고, 고민고민하다가 초급시청각이탈리아어 담당 교수님(Vincenzo Fraterrigo)메일을 보냈다. 영어로 '교수님 실용외국어를 1년 들었는데 연계 과목이 없어서 그러니 1학년 신입생 수업을 들어도 될까요? 재수강대상 수업은 제가 못 따라갈 것 같아요.' 라는 요지로. 그랬더니 18시 58분(시간도 안 잊는다), 모르는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뭔가, 또 스팸인가 싶어 1초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보통 스팸은 이러면 그 쪽에서 알아서 끊더라). 그렇지만 상대역시 아무말 없고, 끊지도 않기에 '여보세요'라 했다. 수신기 넘어로 들리는 어눌한 한국어. 그리고 최근에 놀랄 일이 없던 나는 정말 숨이 넘어가게 놀라서 심장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여보세요? 이탈리아어과 Vincenzo 교수인데요."

어버버버버. 교수님 한쿡어 매우 능숙하시군요. 나이샷………(爆)
교수님께서 처음에 이야기를 꺼낸 것은 '메일 보냈죠? 지금 봤는데, 이탈리아어 수업을 1년간 들었다구요' 였다. 그래서 나는 상대가 교수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혼비백산해서)외국인 친구와 있을 때 처럼 천천히 쉬운말로 대답했다. 이를테면 '연계과목'이라는 단어 대신에 '2학년이 되어서 계속해서 들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식으로. 그런식으로 몇 마디를 주고 받다가, 교수님이 잠시 뜸을 들이신다. 손에 식은땀이 잔뜩. 그러더니 교수님 왈 "그래요, 그러면 1학년 수업 들어요." 나는 혹시 거절하시는건 아닌가 싶어 심장의 두근거림을 주체할 수가 없었던 나머지 그 말을 듣는 순간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이래버렸다. 교수님께서 전화를 끊는 것을 기다린 후에 폴더를 덮었다. 지금까지도 그 여파로 심장이 두근두근하다. 그래도 다행히도 수락해 주셔서 이탈리아어 수업을 마저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많이 기쁘다. 아주 많이 기쁘다.

실용외국어가 프랑스어인 이유는, 이탈리아어가 없어서 + 프랑스어 배우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로 배우자 라는 마음이다. 졸업하시는 동아리 선배중에 프랑스어과 선배가 한 분 있는데, 학기 중에 계속 붙들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에, 결국 내가 배우자라는 길을 택했다. 많은걸 바라지 않는다. 어린왕자를 원서로 읽을 정도만……이면 좀 많은가.

그래서 2008년 01학기. 내가 배우는 언어는 영어/스웨덴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 이다. …무척이나 외대스러운 시간표이지 아니한가. 여기에 노르웨이어나 덴마크어가 함께 했다면 더욱 환상적이였을터인데 말이다. 게다가 그 번외로 내 스스로 하는 공부는 일본어가 있고, 주변에서 이리저리 주워듣는 서반어아까지 합하자면, 4+2이다. 많은걸 바라지 않는다. 단지 내 머리가 과부하걸려서 미쳐버리지만 않기를 바랄뿐이다.

수강신청에 관련하여 끝나고 집부 친구와 살짝 이야기를 했는데, 집부 친구왈 이번에 자율전공학부에서 23명이 우리과로 넘어와서 원래 통번과 애들이 수강신청 심하게 말렸다고 한다. Q가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배이긴하지만, 자전에 대해서는 쓴 소리 할 수 밖에 없다. 인원제한도 안 두고 무조건 받아들이는건가, 아니면 23명이나 TO를 열어두는 것인가?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과는 전공 특성상 학생이 많으면 서로 마이너스가 되는 과이다. 그런데 원래 통번과 + 자전 통번과 합치면 훌쩍 50명이 되어버리는, 서양어대학내의 큰 과에 맞먹는 과가 되어버린다. 이러고 나서 20명 30명 인원제한 둔 수업에 사인받아 들어와서 20명 제한이 30명, 30명 제한이 40명이 되어버리면 수업에 의미가 없잖는가. 그렇다고해서 수업의 수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교수를 더 많이 채용해서 수업을 더 늘리면 50명이 되든 60명이 되든 큰 불만의 말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 미비한 상태에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원래 통번과였던 아이들은 1학년때는 자전애들에게 치이고 2학년때는 자전에서 넘어온 자전 통번과 애들에 또 치이게 된다. 제발 이 문제좀 어떻게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 전공 신청할 때 마다 심장이 떨린다.


오늘 우리 학교 새내기들 OT? 아무튼 그런걸 하더라. 올림픽경기장에 몰아넣고 무언갈 하는 모양이던데 소녀시대가 게스트로 온단다(사실 이미 끝났으니 왔었단다). 갈까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새내기들의 숫자+놀러가는 재학생들 이라는 인파에 질려서 꼼짝도 안했다. 사실 소녀시대보다는 서반아어과 춤패TUNA(항상 튜나가 아니라 뚜나라고 해명한다)가 무대에 올라가는 것 같아 그걸 보고 싶었지만, 역시 인파는 질린다. 학교 축제 때나 제대로 봐야지 싶다.


실은, 수강신청을 끝내고 명동쪽으로 가서 마구 쓸만한 가방을 사러 가려 했었다. 생각해보니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가 아닌가. 안그래도 치이는 명동에 오늘 갔다가는 분명 뼈가 으스러지겠다 싶어서 보류하고 대전집에 내려가서 사기로 마음먹었다. 16일에 대전집에 내려갈 때 집이 좀 많겠다 싶은데 어쩌겠는가. 1주일을 일본에서 보낼건데.

그 대신 일본에 갈 준비를 위해서 환전을 했다. 우리은행에서 환전을 했다. 요즘 그 은행이 내 주거래 은행(이라고 말하기 좀 그렇지만 아무튼 그러하다)이니까. 환율이 다행히도 800원선으로 떨어져서(라고 말해도 거의 900원이다) 9만원으로 1만엔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배 값을 싸게 하기 위해서 재학증명서도 한장 끊고. 여권의 개인정보란도 슥 복사하고. 이제 진짜 일본에 가는구나, 싶은데 역시 혼자 외국에 나가는건 처음이라 걱정이 되긴 한다. 길 잃고 사투리 못 알아듣는 문제보다 꼭 들고가야 하는 것을 빠뜨리고 갈까, 그게 제일 큰 걱정이다. 하도 어벙해서 말이다.


내일 포럼 조별 모임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다시 읽어서 정리해야 한다. 표/자료 정리 등등등. 그렇지만 정말 머리가 쪼개지도록 읽기 싫다. 14시에 모인다고 하는데 정말 지난번처럼 시간낭비 안하고 잘 할 것인가.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는다. 한번 질리고 나니 수습이 안된다. 나의 이런 단점을 고쳐야 할 터인데 말이다.


오늘은 12회 한국언론학회 대학원 컨퍼런스가 있는 날이다. 그리하여 E도 D도 학교 근처에 없다. 지금 아마 신방과 내가 얼굴을 아는 분들이 평창에 가 계실터이다. 조금 부럽기도 하고, E가 없으니 적적하기도 하다. Z는 답사가 끝났을까 조금 궁금하기도 하지만, 딱히 물어보고픈 생각은 없다. 오면 언젠가는 보겠거니 싶은 마음이라서.


벅스를 동생이 대신 결제했다. 자기가 답답해서 못 참았나보다. 하기야 지난 5개월을 내가 꼬박꼬박 했었으니, 갑갑할만도 하지. 동생은 야자중일터라 그 시간동안엔 내가 듣는다. 오늘 계속 듣는 노래들은 '브로콜리 너마저'의 EP, '곰팡이꽃'의 EP, '루시드폴'의 국경의 밤.

신고
Posted by Lynn*
日記/近況2008.02.13 02:05



*오늘 근황은 살짝 가려둡니다. 별로 궁금해할 사람 없을터이지만, 안좋은 얘기를 좀 쓸터이고, 감정 제어가 잘 안되어서. 순서도 뒤죽박죽.


Open

신고
Posted by Lynn*
日記/近況2008.01.30 00:38
(30일에 쓰지만 29일의 기록이기 때문에, 타이틀은 29일의 근황)
몸이 아파 긴 문장을 못 만들기에, 파편조각들만.


#1
12시 채 못되어 일어났다. 잠든건 새벽 4시. 실은 8시에 깼으나 추웠다. 보일러 온도 올리고 싶지는 아니하여 그냥 이불속에 누워있었다. 그런데도 추웠다. 조금 서러웠다.

#2
신촌에서 모일 일이 있었으나 가고 싶지 않아서, 아프다 거짓말을 하고 경희대쪽으로 걸어가다 돌아왔는데, 학교 정문에서 관련 인물과 딱 마주쳤다. 오 갓… 순간 머리가 백지가 되어 버렸으나, 친구와 약속이 있다하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이 집으로 뛰어들어갔다.

#3
E에게서 갑작스레 문자가 오더니 신촌 언제 끝나냔다. 시간을 보아하니 학원 수업 중일터인데, 생각하지만 문자를 보내 집이라 말하니 이리로 가란다. 그래서 273을 타고 이리로 갔다. E와 또 다시 홍대. E의 학교 후배 둘과, 그 중 하나의 친구와 함께 항상 그 곳으로. 깔루아와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까페 깔루아를 마셨다. E는 평소와 같이 아메리카노.

#4
최근 10일간 홍대를 4번이나 갔다. 1학기 때 아무리 자주가도 1달에 4번인데, 요새 너무 자주 가니까 외려 종로보다 홍대와 신촌이 더 가까운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힌다.

#5
우유가 너무 먹고 싶어서 우유를 한 팩 사왔다. 가장 작은 것. 락토 문제로 인해 우유를 먹으면 항상 배탈이 나거나 심한경우 토하는데 지금 막 토할 거 같다. 끓여 먹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만. 식성을 아예 채식으로 바꾸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고기를 먹어도 속이 불편하고 유제품을 먹어도 속이 불편하니 이 어쩌란 말인지.
신고
Posted by Lynn*
日記/近況2008.01.10 00:28
포럼,
한일학생 포럼의 조별 세미나가 있는 날이었다.

발제 좀 많이 못해서 미안했다.
회장오빠 미안해요........덜덜덜()

집에 오니까 12시가 다 되었더라.
사실 세미나는 9시에 끝났는데 노닥노닥 하다보니 이리 되었다.


그리고, 그 만큼 포럼이 편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싶은 기분.
신고
Posted by Lynn*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