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3.17 [노영심] 美人 OST
  2. 2008.02.03 행복하세요?
  3. 2008.02.02 [이자람] Belle
感想/音楽2008.03.17 09:48
미인 OST


美人, 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OST는 노영심씨가 작곡한 곡들이다. 심금을 울리는 피아노소리, 라는 것은 이런 곡들을 두고 하는 말일까.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내가 이 OST를 알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자람씨가 부른 Belle의 덕택이다. 어느날 새벽 E가 대뜸 '이 곡좀 들어봐' 라고 헤어지고 난 직후, 메신저로 보내주었던 곡이다. 이 곡에 빠져서 찾다 보니 이 앨범을 찾게 되었다.

이 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평은 연기는 엉망이지만 OST만은 가치가 있다는 것이 대세이다(이렇게 말하니 갑자기 영화 SOME이 떠오른다만).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아련해지는 묘미를 담고 있다. 특히나 피아노 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후회 없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피아노 음색이 곱고도 맑다. 마치 10월의 맑게 개인 가을 하늘아래서서 부서지는 태양빛을 맞으며, 산들바람을 쐬고 있는 기분이 든다.

곡 옆에 붙은 한국어 제목들과 곡의 분위기가 매우 잘 어울린다. 이 OST 에서 특히나 추천해 주고 싶은 곡은 이자람씨가 부른 Belle, Two Pieces, River Flows, Variations in C minor, Calypson이다. 무엇 하나 버릴 곡이 없는 OST 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나 이 5곡은 빼어나다.

2000년도에 발매되어 현재는 절판된 상태이다. 혹여라도 구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희박해보인다. 재발매 해 준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사고 싶은 CD 1순위이다.


[수록곡]

 01. Belle (Sung by Lee ja ram) (피아노 美人)          
 02. Valse in e minor        
 03. Prelude (그녀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음직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04. Attachment (그녀의 말 앞에 나는 그냥 던져 져 있을 뿐이다)        
 05. Two Pieces (상상 속의 그녀는 여전히 없다)        
 06. Reflection (아직도 그녀는... 사랑하고 있다)        
 07. River Flows (나는 이 여자가 아프다)        
 08. Reve (내가 내 언어로는 감추는 것을 내 몸은 말해 버린다)        
 09. Pavane (나는 어쩔 수 없이 허물어 진다)        
 10. Variations in C minor (난 그녀를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간다)        
 11. Calypson (우린 여기 없는 거야)        
 12. Impromptu (여기가 마지막이었으면 해)        
 13. Epilogue        
 14. Belle (Sung by Roh young sim)        
 15. Passed the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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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日記/近況2008.02.03 20:31

……행복하세요?




요즘에 폭 빠져서 듣고 있는 노래는 이자람씨가 부른 '미인' OST 수록곡, Belle. 오늘 동생이 서울에 올라왔다. 아침 일찍 올라와서 있다가, 밥을 먹이고 산책을 나갔다가, 저녁을 같이 먹고 방금 기차에 실어 보냈다. 최근 몸 상태가 부쩍 안 좋아졌지만, 그래도 밖에 돌아다니니 좋았다. 동생과 함께 산책을 간 곳은 홍릉 수목원. 겨울이라 봄만큼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무를 실컷 볼 수 있는 곳. 필름카메라의 셔터소리가 좋아서, 순식간에 한 롤을 다 써버렸다. 동생은 DSLR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이렇게 같이 놀아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참 까마득하다. 딱히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하다고 말하기도 조금은 머쓱한 관계이다. 게다가 항상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이렇게 놀아보는 것은 아마도 거의 처음이 아닐까 생각했다. 필름은 나중에 인화를 해 봐야 겠다. 얼마전에 새로 산 G3인데, 아직도 손에 익지 않아서 연습용으로 마구 찍어대고 있기 때문이다.


근 며칠간, E를 만나고, 동생을 만나고, 포럼 사람들을 만나고, 몸은 아프지만 '행복감'을 느꼈다. 어제는 세미나 후에 E를 만나러 간다고 할 때, 비록 그 것이 빈 말이라고 할 지라도 '우리는 친구 아니냐?!' 라고 말해준 사람이 있어서 살짝 감동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 비록 겉치레 뿐일지라고 하더라도 '친구'라고 불러주어 기뻤다. E와 또 다시 홍대의 이리까페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버스를 탔다. 항상 앉는 맨 뒤 자리에 앉아서 손 꼭 잡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오는 길이 좋았다. 이자람씨가 불렀던 Belle을 흥얼거리면서, 웃고, 이야기하고, 기대어서. E가 먼저 내리고 버스가 출발할 때 창너머로 손 흔들고. 내가 딱 내렸을 때 E에게서 문자가 왔다.


'E 앳 홈이예용. 조심해서 들어가요'


행복감으로 충만. 소녀심을 불태우는 E를 보면서 '아아~ 부럽다~'라는 생각도 해 보고, 그렇게 두근두근하는 E를 보면서, 지난 학기 학교에서 어두운 표정을 지었던 E를 생각하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맘 한켠이 아리는 듯하지만 그래도 행복해 보이는 E를 바라보면, 나도 더불어 기분이 좋아진다. 얼굴에서 구름이 걷힌 것 같아서 보기 좋다. 같이 있으면 마냥 좋다.

요 며칠간 수면 부족으로 인해서 E와 함께 나갔을 때, 깔루아 밀크를 한 잔, 버드와이저를 반 병을 마시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았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

커다란 기쁨을 바라는 것 보다는, 이렇게 작은 즐거움을 모아서 만끽하는 것이 더 좋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다가는 눈 앞에 있는 행복을 모두 놓쳐버린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에.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고, 아무 말 없이 기대고만 있어도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는게 너무나도 다행이다. 볼 때마다 반갑고, 헤어지면 또 보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순간순간을 즐기고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심했다.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초조감에 시달리는 것 보다는, 그런 막연한 두려움은 한 켠으로 밀어두고 몰두할 수 있는 것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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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Scrap/Music2008.02.02 02:00

또 다시 사랑할 수 없는 건가요
난 그저 지금이면 될 것 같은데
조금만 다가서도 꺼지는 사람
그대가 너무나 아파요

*

묻지마요 내가 어디 서 있는지를
지금은 갈 수 없는 시간 같은데
나 없는 그 곳에서 날 기다리는
그대가 너무나 아파요

*

내가 쫓던 사랑은 무엇일까요
더 이상 닿을 수 없는 꿈만 같은데
또 다시 누군가 나를 미는 소리
그댄 지워지지 않아요

붙잡고 싶은걸
더 깊이 잠기고 싶은걸
그리움에 숨이 막혀
날 좀 잡아줘

*

나를 담아준 그대의 두 눈에
아직도 나는 아름다운가요
그대여 이제는 마음 놓아요
다시 사랑인 걸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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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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