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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3 [Ernst Bloch] Das Prinzip Hoffnung
  2. 2008.02.03 [Ernst Bloch] Das Prinzip Hoffnung
Scrap/Book2008.02.13 15:26

……원형들 가운데 더러는 유토피아의 행위를 낳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것들은 몇 가지의 진정한 원형들로서 흔히 낭만주의 속에 내재한 반동적 <공상주의Utopismus>와는 다르다.……이를테면 유토피아는 낭만주의 문학과 철학의 분야에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거대한 문체 속에서 찬란한 힘을 발휘하지 않는가? 바로 이러한 부분적인 원형들은 유토피아의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왜냐하면 아직도 완전히 작업을 끝내지 않은 무엇, 상대적으로 지나쳐 버리지 않은 무엇 그리고 아직도 유효한 무엇이 원형들 주위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모든 원형들이 결국에는 고대적 경험에 대한 응축된 상들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원형들 속에서 어떤 씨알이 언제나 출현하여, 원형들의 기존허는 의미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던 것이다. 원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원형들은 역사 속에서 비로소 신선하게 유토피아의 사고를 잉태한다. 이는 한마디로 말해서 원형의 변형된 기능이며, <고대의 특징 속에서 고립되어 있던 희망에 대한 과감한 해방>과 다름이 없다.

만약에 원형적 요소가 전적으로 퇴행적이라면 어떻게 될까? 유토피아가 원형을 추적하려 하는 반면에, 전형이 전혀 유토피아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고대의 상징을 동원하여 앞으로 향하는, 빛을 밝혀 주어야 하는 문학 작품은 도저히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판타지는 오로지 퇴행성만 지니게 되리라. 앞으로 향하는 특성을 지닌 판타지는 고대 신화의 상상에서 유래하는 모든 상(像)들, 알레고리 그리고 상징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할 테니 말이다. 그것은 자신을 위해 다만 실제적 현실에 대한 지적 관심사를 지니게 될 것이다.* 그러한 판타지는 꿈을 지니지 않기 때문에 자신과 위배될지도 모른다.

……

유토피아의 창조적 기능은 과거의 노쇠하지 않은 무엇에서도 어떤 상들을 끌어당긴다. 적어도 그러한 상들이 스스로 내재한 모든 궤도에도 불구하고, 이중적인 의미에서 미래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지고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유토피아의 창조적 기능은 아직 존재한 바 있었던 무엇을 표현하기 위하여, 이러한 상들을 태양의 출현으로써 유용하게 만든다. 이러한 방식을 통하여 그것은 자체에 해당하는 문화적 과잉을 발견할 뿐 아니라, 또한 원형의 이중적 심층부에서 자신과 관련되는 어떤 요소를 되찾아낸다. 이는 고대 속에 저장된, <아직 의식되지 않은 무엇> 내지는 <아직 성공을 거두지 않은 무엇>에 관한 선취임에 분명하다.

원형에 관한 어떤 변증법 자체에 관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비유할 수 있다. 즉 해면 속에 깊이 내려앉은 어떤 닻은 동시에 희암의 닻이라고 말이다. 가라앉은 무엇은 어디론가 출범하는 배의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중적 실체로 표현된 동일한 요소는 유토피아를 가능하게 하며, 스스로를 보여줌으로써 결국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

문제는 그러한 원형들이 오로지 유토피아의 기능에 의해서만 분명하게 밝혀진다는 사실이다. 원형들은 언제나 인류의 역사 속에 가까이 실존하고 있다. 그것들은 문자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무엇이기 때문에, 유토피아의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간명한 유물들이라고나 할까. 유토피아의 기능은 과거에서, 반작용으로부터 그리고 또한 신화에서 자신의 부분을 추출해 낸다. 모든 변형적 기능은 그런 식으로 발생하여, 아직 효력이 남아 있는, 원형의 변화된 면모를 인식시켜 준다.



Grundlegung ㅡ Das Antizipierende Bewusst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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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Scrap/Book2008.02.03 20:42


어느 누구도 주어진 삶의 급박한 상황을 스스로 선택하지는 않았다. 삶의 상황은 우리가 존재한 이후로, 그리고 우리가 존재하는 동안에 항상 우리와 함께있다. 우리의 생명은 우리 존재 속에서 직접 발생한다. 삶의 공허함으로 인하여 우리는 어떤 욕망을 품은 채, 무언가를 불안하게 추구한다. 이 모든 것은 스스로를 느끼지 않고, 자신의 바깥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그 후에야 그것은 열망으로서, 막연하고 불확정적인 것으로서 감지될 수 있다. 비록 여러 과정을 통해 몹시 쇠약해졌지만, 살아 있는 것은 열망의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갈증은 끊임없으나, 명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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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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