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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4 언쟁
雑想/夢物語2008.10.24 02:07

자명종이 6시 40분에 울려 잠에서 깨었다가, 수업이 없기 때문에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깨어나서 후회했다.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바다. 푸르죽죽한, 무거운 바다를. 얼음같이 차가운 색의 바다를 그리고 있었다. 엄마가 무어라 말하는 것이 들렸지만 귓등으로 넘겨들었다. 동생이 들어와서 말 참견을 했다. 투닥거리다가 언쟁으로 번졌다. 나는 꿈 속에서 목이 쉬어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울고 있었던 것 같다. 심하게 화가 나면 정신을 못차리는 데다가 거의 발광수준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기진맥진해서 울고있는 나에게 팔레트를 주었다. 노란색의, 황금빛 물감이 가득했다. 나는 붓을 들고 다시 그림을 칠하기 시작했다. 밤하늘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바다였다. 르네 마그리트도 아닌데. 바다는 황금빛과 푸른 빛이 만나 해가 지는 바다의 모습이었건만, 하늘은 여전히 얼음처럼 단단하고 차가웠다.
나는 무척이나 기진해서 숨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었다. 보다 정확히는,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언쟁이 벌어졌다.
엄마와 동생이 나에게 무어라 말을 했고, 나는 그 것을 되받아치고 있었다. 꿈이었지만 그 분노는 생생했다. 아버지는 아무런 참견도 하지 않고 계셨다. 그냥 싸움을 말리고 계셨다.
심장이 욱신거렸다. 결코 내 반대편에 서지 않을거라 믿었던 사람 둘이 내게 분노하고 있었다. 숨이 막혔다. 말을 잃었고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꿈에서 깨어나고 싶었다.
깊은 한숨을 쉬고, 꿈에서 내가 쓰러짐과 동시에 잠에서 깨었다.

목이 아팠고, 마음이 아팠다.
심장이 쥐어 뜯긴듯이 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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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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