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0.22 영어로 영어공부 하기
  2. 2008.10.15 아둥바둥 (4)
日記/近況2008.10.22 05:54
이번주 금요일에 언어학 시험이 있다.
Syntax, Phonetics/Phonology, Semantics (+perhaps Pragmatics)
이 시험을 잘 보아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이것 이전 텀 수업 언어학이 쉬우니 이걸 같이 듣겠어요, 라고 말하고 과 코디네이터를 괴롭혔기 때문.

물론, 결코 엄청 쉽거나 하지 않다. 영어로 영어학공부를 하려니 힘들기도 힘들 뿐더러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매일같이 놀기만 했던 탓이려니 싶다. 자업자득이려니 싶어 감내하는 중이다만.


스톡홀름 대학교에 와서 내가 누리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면 언어학을 영어가 모국어인 교수들에게 배운다는 점이다. 물론 외대에 있을 때에도 영국교수, 미국교수 있었지만 '언어학'을 배운 것은 아니니까. (사실 수사학 박사가 우리 과에 있기는 하지만...언어학 강의가 아니라 작문 강의와 스피킹 강의를 하니까 -_-;)

한국 교수들에게 배우는게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예시'를 들 때 당신의 주변인물을 예로 들거나 아니면 경험에 비추어 본 (유년시절/현재) 예를 쉽게 찾아내서 설명해 낸다는 점에서 우월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예를 들어서 설명할 때 이해에 도움이 되는건 두말 할 나위도 없고 말이다.

글쎄, 개인차는 있겠지만 Philip Shaw 교수와 Alan McMillion 교수가 유머의 엄청난 애호가이자 실천자(......)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 싶다. 특히나 Shaw 교수는......형언할 수가 없다. 간단히, 매 수업마다 학생들을 자지러지게 웃게 만드는 특출난 능력의 소유자 이시다. (...)


영어로 영어학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의 단점은,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 게다가 나는 어떤 언어를 막론하고 문법책 붇들고 앉아서 단어 외우는 것을 혐오하기 때문에, (변명이다만) 형용사랑 부사 구분도 영어로 먼저 구분하고서야 구분을 지을 수가 있었다. 왜냐하면, 문법을 대학교 들어와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영어로 시작을 했으니까. 엄청난 핸디캡이 아닐 수 없다. 한국어와 영어가 제대로 짝지어지지 않으면 더더욱이나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정말 뼈저리게 후회할 수 있는 것이랄까.

스웨덴에서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재미있는 일이다. 여기로 올 때, 과 교수가 외려 영국으로 가는 것 보다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했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생활에서 만나는 World English라고나 할까. 그리고 이게 사실 이번학기 페이퍼주제 이다만. (페이퍼라고 해도 4장짜리 페이퍼)

재미없는 점은, 스웨덴어와 영어가 섞이는 점이랄까. 스웨덴어로는 확실히 아는데 영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 것도 아주아주 가끔가다가 있기 때문에...문제발생. 음...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다. 스웨덴 사람들도 은근 호기심이 많구나 싶어서. 언어학 세미나 그룹에 동양애가 나 하나뿐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의미로 재미있는 사람들이지 싶다.


그러고보면 참 특이하기도 하다.
영어통번역을 전공한다는 아이가, 스웨덴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으니.
(물론 번역도 공부하지만 스웨덴어/영어 번역이라서 말이지...)

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다.
아, 그래도 여기 와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 한 가지를 더 들자면 영국/미국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되겠다. 물론 코디네이터의 은근한 배려덕택에 문학 그룹/언어학 그룹 선생님들은 전부 영국영어를 쓰시는 분들. 외대에서는 확실히...이렇게 말하기는 좀 뭐 하지만, 너무 미국 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것 같은게 사실이니까.
신고
Posted by Lynn*
日記/近況2008.10.15 05:13
내가 아무리 여기서 아둥바둥 발버둥질 쳐 보아도 무용인 것들이 있다.
나 혼자의 힘으로는 결코 바꿀 수 없는, 바뀌지도 않을 것들.

'벽'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게 나의 현실이라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공부하다가 그냥...언어학 공부하는데 책에 예시가 한국어가 나왔다.
...자문을 해 보았다. 내가 한국인인가.

내가 태어나서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 읽어본 적이 없는 말이 예문으로 나와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책의 저자님 저랑 싸우실래요?

Philip에게 메일을 보낼까, 하다가 그냥 관 두었다.
사실 로마자 표기법이 바뀌기 전에 나온 책이라 현재 /b/로 표기하는 것들이 /p/로 되어 있다거나 기타 유사한 것들은 그렇다 치더라도...한국에서 19년을 살면서 TV 드라마만 안 보았지 영화 책 잡지 기타등등에 매진해서 인생을 소모한 내가, 그렇게 기초적인 뜻을 가진 단어를 모른다는 것은...수치다.

아무튼간...밤중에 실소가 났다.
저자가 만들어 낸 말이라면, 한국어에도 엄연히 문법과 어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얘기해 주고 싶다.
내가 보는 책은 중고서적이니, 신판이 찍혀 나왔는데도 그렇다면 정말 저자에게 메일을 쓰던지 해야지 원...

참...여러 가지로...오늘 한국어 때문에 헛헛한 웃음을 지을 일이 많군.
좋지 않다.

신고
Posted by Lynn*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