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11.12 Cirkus Cirkör
  2. 2008.11.05 Les Clowns
  3. 2008.10.29 On the Contemporary Circus
  4. 2008.07.19 [Cirque Eloize] Nebbia
Scrap/etc.2008.11.1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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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kus Cirkör featuring Iryas Playground

"INSIDE OUT"—En cirkusshow om något så enkelt som livet.
"INSIDE OUT"—A Circus show on something as simple as life.


12월 12일에 보러 갈 예정.
어제 Alby가서는 Cirkus Cirkör의 experimental circus...랄까. 연습하는 것을 보았다.
이 것과는 직접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요새 영어도 한국어도 스웨덴어도 잘 이해가 안 되고 있다. 피곤해서 그런지 편두통이 기승이라서...
노트 필기는 더 대박. 영어 스웨덴어 프랑스어 한국어가 섞여있다. 그야말로 interlanguage.


아무튼. 지금은 아마 룬드...쪽에서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스톡홀름에서는 Dansens hus에서 개봉.
12월 9일부터, 중간중간 며칠 쉬는 날 제하고 1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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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雑想/夢物語2008.11.05 23:06

Les Clowns.
어릿광대.

서커스를 꿈꾸었던 적이 있다. '전통적인' 서커스를 꿈꾸었던 적이 있다. 본래 얼굴을 구분할 수 조차 없이 짙은 화장에 빨갛고 둥근 코를 달고, 반짝거리는 수트와, 우스꽝스런 몸짓과 말을 하는 광대. 새 처럼, 천사처럼 까마득한 높이을 날아다니는 공중곡예사들. 외발 자전거를 타고 저글링을 하는 사람들.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하는 사람들. 달리는 말 위에서 곡예를 부리는 사람들. 화륜을 넘나드는 사자. 지금 보아도 커다란 코끼리. 이형(異形), 이라기보다도 기형(奇形)이라는 느낌을 먼저 받는 어릿광대들. 어딘가 조금은 세피아색으로 바랜 사진 느낌이 나는 음악들. 탄성과 박수와 조마조마한 마음들. 천막의 한 가운데서, 공연이 끝나면 눈이 내리듯이 팔락거리며 쏟아지던 종이가루와 풍선들.

서커스의 어릿광대는, 쇼에서 가장 눈에 띄지만 나는 결코 좋아한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동물들은 모두 아름답고 신기했지만, 어릿광대만큼은 아름답지도 신기하지도 않았다.

두려움에 가까운 혐오를 느꼈다. 어릿광대는 무서웠다. 저 가면 뒤에는 대체 어떤 얼굴이 숨어있을지 겁이 났다.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는 목소리는 기이할정도로 소름끼쳤다. 어릿광대는 그의 본디 모습보다 훨씬 과장되어 보였다. 그가 손을 뻗으면 까마득한 천막의 꼭대기까지도 손이 닿을 것 같았다. 그는 무대 어느 곳을 보고 있더라도 시야에 들어왔다. 내가 눈을 감아버리면, 그가 손을 뻗어 나를 덥썩 낚아챌 것 같았다. '요 못된 꼬맹이, 눈을 감다니!' 라고 호통을 칠 것 같아 두려웠다. 그의 묘하게 웃는 표정이, 아니 그의 그 가짜 웃음이 무서웠다. 그의 새빨간 혀와 검은 입 속이 두려웠다. 흑요석처럼 빛나는 그의 눈이 무서웠다. 그의 입이 째지도록 짓는 미소가 무서웠다.

나이가 조금 들었을 무렵, 세상 모든 것이 시시해 보일 무렵. 나는 그가 무척 지쳐보인다고 생각했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목청이 쉬도록 소리를 지르는 그가, 자신의 본래 모습보다 더 커 보이려고 과장된 몸짓을 하며 허우적거리는 그가 무척 피곤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마술쇼가 일어나는 내내 그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물러나 있음을 알았다. 그는 무척, 작아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의 기억이 남아 눈이 마주칠 때면 움찔했다. 여전히 그가 원하면 나를 움켜쥘 수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를 바라보고 있으면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객석의 뒤쪽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그는 더 이상 무섭지도, 지쳐보이지도 않는다. 더 이상 그가 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한 없이 멀게만 느껴진다.

나는 한 때 서커스를 꿈꾸었던 적이 있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서커스를.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안에서 서커스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을 내려다보거나 올려다보는 처지가 아니라 그들과 동등한 눈높이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여전히 서커스를 꿈꾼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묘한 서커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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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Study/Essay2008.10.29 08:30
New Circus and Cross-over, Bachelor Level
On the Contemporary Circus

The circus performance is defined to three dimensions. The true definition would be rather: a performance simulating of the power, the skill, the energy of the human being, where the actors are surrounded by the spectators from all sides.

—Henry Thétard, “Cp.1 Les Temps Anciens.” La Merveilleuse Histoire du Cirque
Julliard(1998)


According to what Henry Thétard mentioned, the preliminary definition of circus is a performance which shows the marvelous aspects of the human beings. This definition is still valid, however from certain period the shape of circus had changed into the artistic performance from what we ‘traditionally’ had been known.

What I’ve been know as Circus until last year was rather like a parade or fairy tail like performance, which we can still find in the film of Charles Chaplin, “The Circus(1928)” or rather recent one which inserted shortly in the film of Wim Wenders, “Das Himmel Über Berlin(1987).” In other words, the circus performance felt like magic show and usually targeting children rather artistic performance. Moreover, the interesting fact is if you look up the word Circus in dictionaries, you can find the definitions: (BrE) (used in some place names) a round open area in a town where several streets meet; Piccadilly Circus, (in ancient Rome) a place like a big round outdoor theatre for public games, races, etc.

Back to the idea the traditional circus, this thought had shifted after I saw contemporary circus: “Quidam” and “Alegria” by Cirque du Soleil and “Nebbia” by Cirque Éloize which recently had been presented in Korea. It was relatively hard to find materials to see or read, therefore my knowledge of the field is quite narrow, but the followings are the feature which I thought contemporary circus might conveys.

Above all, the stage had been changed; the former circus generally set up their stages on the large open space with the tents known as a big top which they carried with their nomad life, but it seems to be the contemporary circus crews are borrowing the certain space which was already been set. Another denotable difference is that the contemporary circus are trying to convey certain stories or themes, i.e. they have ‘narrative’ perspective with in their performance, and it enables each circus performances to be unique. Compare to the contemporary circus, the traditional circus rather seemed to be similar to each other, though they might varies in some extend. On the other hand, the contemporary ones which have their unique narrative within each performance which varies each crews by crews and each tours by tours. This also could be said that circus is, to somewhat extend, taking the form of theatre. Along with this change, the circus performance became more technical and it generated more specific experts related to the circus performance such as writers (a.k.a auteurs), directors, and technicians and so forth. In the same manner, contemporary circus seems to be much experimental and progressive. It tends to use technologies to create certain effects and sometimes coordinates with other genres such as visual arts. With the support of the developing equipments, they seems to be enjoy venturing, experimenting and collaborating. Ironically, reflect to what Henry Thétard defined what the preliminary circus is, the contemporary circus tends much more concentrating on that definition than the traditional ones.

Eventually, it could be said that circus had obtained its artistic aspects with blending genres, with explicit import of developing technologies and equipment to maximize the limit of human body. Furthermore, the contemporary circus is not totally differentiated from the traditional circus: the contemporary circus seems to be still retains the innate feature of the circus, such as nomad life which now could be said touring around the globe, the magical and dramatic show, and so forth. It had developed and still developing and evolving on the bases of the traditional circus and achieving artistic and aesthetic aspect through the experiments.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다...아무튼...생각을 정리하는데에는 조금 도움이 되었으나 역시나 횡설수설...이거 병인데;
포트폴리오에 들어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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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感想/其の他2008.07.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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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서크 엘루와즈의 네비아(nebbia)를 보고 오는 길이다. 네비아는 이탈리아어로 '안개'라는 뜻이고, 이 서커스의 컨셉이다. 무대에는 옅은 안개가 깔려 있어서 마치 환상 속을 걸어다니는 것 같았다. 공연시간은 55분+20분 인터미션+65분 이렇게 총 2시간 20분인데, 공연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중간의 20분 인터미션 때 두근두근하면서 지루하게 기다렸던 것은 나 뿐만은 아니리라 생각해본다.

공연이 끝나고 팜플렛과 서크 엘루와즈의 전작 Nomade의 CD를 사 와서 들으면서 쓰고 있다. 서크 엘루와즈는 Nomade와 Rain, 그리고 Nebbia로 이루어진 '하늘'에 관련된 서커스를 연작으로 만든 모양이다.

서커스는 크게 6개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 대나무 숲의 연인들, 2) 첫사랑 루시아, 3) 축제, 4) 장대비가 내리는 날, 5)하늘을 나는 꿈, 6)눈 내리는 마을 이다. 지금 가장 기억에 나는 부분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4막을 꼽겠는데, 이유는 별거 아니다. 실로폰을 두 사람이 연주하다가 끝부분 즈음에 가서 남자분이 노래를 부르는데, 잘 들어보니 이탈리아어가 아닌가?! 그런데 가사가 대략, 'Spaghetti lungi lungi lungi~' 이랬단 말이다...'긴 긴 긴 스파게티~' 이러는데 어째 안 웃기겠는가. 문제는, 그 부분은 자막이 안 나와서 아마 가사 듣고 웃은 사람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내 주변 사람들은 하나도 안 웃던데 나는 그 가사가 너무 웃겨서 끅끅거리면서 웃었다.

캐나다에서 와서 그런지 언어가 참 복잡...발음도 복잡미묘했다. 아니, 영어는 남미 억양인데다가,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어쩔거냐구요...이탈리아어는 대략 다 알아 들었는데, 프랑스어는 겨우 숫자 세는 것, Cinq였나. 그거 하나 알아들었다.

서커스의 원래 특성상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하는 지라 그러한지,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에 맞추어서 대사도 교묘하게 바꾸어서 하더라. 이를테면 'Grand-mother'를 그냥 '할머니'라고 한다든지, 'Fog'를 '안개'라고 말한다든지. 그리고 중간에 '괜찮아요~' 라는 등. 이럭저럭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그리고 막간마다 등장해서 이야기를 읊어주는데, 그 것 또한 무척 재미있었다.

전반적으로 노래가 무척 아름다웠다. 반짝반짝하는 느낌이었달까. 위에 첨부해 두었듯이 한국판 네비아 포스터의 저 장면은 거의 초반부에 등장한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달까. 사실 천이 저 정도로 붉지는 않고, 오렌지 색이다. (포스터는 아마 찍고서 포토샵 등으로 컨트라스트를 조절한 것 같다만)


자리는 난 분명 3만원짜리 가장 싼 자리를 신청했는데, 오늘 가 보니 R석으로 옮겨져 있더라. 아무래도 자리가 좀 비는 모양이라 아래부터 차곡차곡 채우기로 세종문화회관 내부적으로 합의를 본 모양이다. 예매한 자리는 정중앙이었는데 살짝 왼편으로 밀려난 점은 조금 짜증났지만...어쩌겠는가. 원래 자리를 주세요, 라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그냥 봤다.

스토리도 꽤 괜찮고, 바다소리를 들을 수 있던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하얀 손수건을 흔드는 것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VIP석 사람들은 대부분 흔들고 있던 것을 보아하니 회관측에서 뿌렸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좀 했다. 아쉬운대로 박수만 열심히 치고 나왔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NOMADE 노래보다 Nebbia 노래가 훨씬 좋다. 정말 반짝반짝하는 느낌이라서 마치 내가 그 안개 속에 갇혀서 시간이 정지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역시 서커스라는 점에 있어서, 단순한 곡예 뿐만이 아니라 정말 배우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었다. 어느 한 쪽에 지나치게 편중해서 놓치는 것이 생기기는 커녕 정말 '밸런스'를 잘 맞추어서 아름다운 서커스였다. 과연, 네비아를 극찬한 것이 과장만은 아니었구나 싶다.

물론 개인차가 있어서 난 이런거 정말 싫어!! 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 처럼 무난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들으면 넌 절대 무난하지 않아 라고 하겠지만 -_-)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쓴소리 하나 하자면, 제발 우리 나라 사람들 공연 에티켓 좀...님들하 매너좀. 휴대전화 끄고, 옆에서 애들 떠들면 맞장구 쳐 주지 말고 조용히 좀 시키고, 그리고 제발 부탁이니까 신발 벗고서 앞에 봉에 올려놓지 말라고 젭라!!!!!


대략 그런 몇 가지만 제외하면 좋았다. 공연 내용은 준수했으니까 내용만으로는 별 다섯개.
DVD나 CD가 나온다면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간만에 본 좋은 공연이었다.


+)몇 번째였지...5 막 인가, 그 쯤에 나와서 곡예하시던 아저씨는 대략 다음 그림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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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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