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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3 담배

근 한달을 피우지 않던 담배가 갑자기 피고 싶었던 어제, 던힐 프로스트를 샀다. 단순히 갑이 예뻐서 던힐로 담배를 바꿀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예쁜 갑.

어제 만난 지인은, 보엠 시가 no.6을 태우고 있었다. 까페에서 그 분은 아메리카노를, 나는 아이스티를 마시다가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이렇게 까페에 앉아있는데 가만히 있으니 한기도 올라오는 탓도 있었고, 사실 일본갔을 때 이야기를 하면서 담배 얘기를 했던 탓에 피우고 싶기도 했다. (사실 정말 버지니아 슬림의 느와르를 피우고 싶다만 ㅠ_ㅠ)

그래서 던힐 프로스트를 사서 태우고, 헤어지기 전에 두 대씩 교환했다. 그 분은 내 얘기 탓에 멘솔이 피우고 싶어졌다 말했기에, 그러면 헤어지기 전에 두 대 쯤 바꿀까요, 해서 바꾸었다.

방금 산책하고 들어와서 빨래를 하면서 담배를 꺼내 물었는데, 첫 번째는 프로스트를 물었고, 두 번째로 보엠을 물었다. 그래서 갑자기 어제 일이 플래시 백이 되었달까.

멘솔은 담배 향이……뭐라고 해야할까. 가벼워서 좋다. 사실 담배를 피우지만 담배 냄새는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좋아하는 담배냄새는 단 두 가지. 스위셔의 블렉스톤 체리를 태우고 남은 것(이건 정말 방향제 냄새가 난다)과, 멘솔을 태우고 남은 알싸한 냄새.


그리고 갑자기 생각났던 이야기 하나 더.
그 분은 내가 '술을 못 마시고 별로 안 좋아한다' 이야기를 했더니, 그럼 담배 안 피우시죠? 라고 물었다. 그렇지만 나는 담배는 태운다 말했고, 그 분은 의아하게 생각하시며 '보통 술을 마시면 담배를 피우고, 술을 안 마시면 담배를 안 피우지 않나요?'라고 묻기에, 나의 대답은 '커피와 담배' 였다.

짐 자무시 감독의 '커피와 담배'를 너무 오랫동안 보았던 탓일거야.
그렇지만, 커피와 담배는 천국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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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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