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5.27 [이수명] 꿈
  2. 2008.04.20 시험기간
  3. 2008.02.17 08/02/16~08/02/?? (2)
  4. 2008.01.16 수면장애, 냉장고, 그리고 고양이들의 세레나데
Scrap/Poetry2009.05.27 04:36


그의 꿈과 꿈 사이에 나는 나의 꿈을 놓았다. 나의 꿈과 꿈 사이에 그는 그의 꿈을 놓았다. 꿈과 꿈 사이를 꿈으로 채웠다. 푸른 새벽이면 그 나란히 놓여진 꿈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갔다. 꿈으로 꿈을 붙잡았다. 꿈으로 꿈을 밀쳐냈다. 밀다가 밀리다가 그의 꿈과 나의 꿈이 겹쳐지면서 꿈은 지워졌다. 나는 비로소 잠에 빠져들었다. 어두운 잠 속에서 꿈은 파도가 밀려간 뒤의 조개껍질처럼 드문드문 흉터가 되어 박혀 있었다.

ポスト作成日:2008年2月6日 13:00

彼の夢と夢の間に私は私の夢を置いた。私の夢と夢の間に彼は彼の夢を置いた。夢と夢の間を夢で埋めた。蒼い夜明には其のぞろりと置かれた夢達が波のように押し寄せてきては遠ざかって行った。夢で夢を攫めた。夢で夢を押し出した。押したり押されたり彼の夢と私の夢が重なり合い夢は掻き消された。私はやっと眠りに付いた。暗い眠りの中で夢は波が引いた後の貝殻のようにところどころ傷跡と成り突き刺されていた。

イ・スミョン/夢


+新しく日本語訳を添えたので更新させて頂き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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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日記/近況2008.04.20 13:05
시험기간 이지만 17일 22시 50분 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갔다가 어제 22시 30분경 서울집에 도착. 이상하게 항상 나는 시험기간에만 시간이 나고 여유가 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에 가는 때는 항상 시험기간이다. 아무튼, 집에 내려갔다가 체중을 불려와서 스스로도 난감하기 그지 없는 사태에 봉착했다.

월요일 시험 세 개, 수요일 한 개(이지만 수업 두개 있고), 목요일 시험 세 개, 금요일 오전 수업 한개. 이런 시간표. 레포트도 두어개 써야 한다.

그건 그렇다 치고, 오늘은 11시 30분 기상. 더 자고 싶어 뒹굴거렸지만 더워서 더는 못 누워있을 것 같기에 일어났다. 이상하게도, 어제 23시 30분에 잠에 들었는데, 오늘 3시 15분에 "벌떡"일어났다. 꿈의 내용이 무척이나……뭐라고 해야하지. 이게 내 무의식의 발현이라면 난 정말 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잠에 들었는데, 그 뒤로 5시 30분쯤 또 벌떡 깼다가, 6시 50분에 알람이 울려서 눈을 뜨고 그 후로는 30분 간격으로 눈이 떠지기에, 덥기도 하고 어쩔 수 없다 싶어서 일어났다.


이제 점심도 먹었으니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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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日記/近況2008.02.17 04:01
16일.

꿈을 꾸었다. 포럼 끝나고 귀가하여 자리에 바로 누워 꿈을 꾸었다. 꿈은 매우 기묘했다. 세상에 다시는 없을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나는 나비가 되기도 하고 고양이가 되기도 하였다. 꿈은 슬프고 길었다. 어두침침하다가도 희미한 빛이 비추기도 하였다.

꿈을 꾸었다. 따뜻하지만 슬픈 꿈을 꾸었다. 함께 있지만 함께이지 않아서 슬펐고,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어서 슬펐다. 꼭 끌어안고 있지만 끌어안으면 끌어 안을수록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았다. 세게 잡으면 손가락 사이로 흘러 사라지고 놓고 있으면 바람에 흩날려버리는 모래와 같아 무척 슬펐다. 나는 슬프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마음이라도 아팠으면 좋으련만.

꿈을 꾸었다.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나는 울었다. 온 몸으로 울다, 눈물을 흘렸다. 나를 품어주었지만 나는 그래도 추웠다. 꿈 속에서 얼어붙은 나는 타인의 품 속에서 울었다.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졌다. 그 타인은 아무말 없이 나를 품어주었다.

꿈을 꾸었다. 길을 걸었다. 헤어졌다. 다시 없을 꿈을 꾸었다. 잘 자라고 말하며 꿈을 깨었다. 깨진 꿈의 조각에 나는 심하게 베었다. 나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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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26일까지는 오사카에 체류할 것 입니다.
그 후에는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지만, 3월이 된다면 아마도 돌아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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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TAG , 나비
日記/近況2008.01.16 07:40
더 볼 것도 없이 지독한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불면증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왠지 모르게 섞여서 나타나는 과면증 증상에, 딱히 불면증이다 과면증이다 나누질 못하고 그냥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를테면, 아침 7시 26분인 지금, 아침밥을 다 먹고 느릿느릿 날이 밝아오는 것을 감상하고 있는 나는 아침형 인간으로 보이기 딱 좋다.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고 한숨도 잠을 못잤다. 최근 자는 것도 더이상 안식이 아닌 마당에 자서 무얼하냐는 자포자기의 심정이지만, 단 1분도 잠을 못자고 뒤척뒤척거렸다.

시각이 굉장히 뒤떨어지는 관계로 다른 감각기관이 조금 더 발달했는데, 그게 바로 청각이다. 밤에 조용한 시간에는 냉장고의 웅얼거리는 소리가 매우 시끄럽게 들린다. 게다가 자명종 시계의 초침소리도 거슬리고, 심각한 것은 손목시계의 초침소리 조차도 거슬린다는 것. 새벽 2시경에 겨우겨우 누워서 오늘도 잠이 안오겠지만 부디 잘 수 있기를 바라마지않는 처절한 심정으로 자리에 누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냉장고 소음이 지독했다. 저 코드를 뽑아버릴까, 하는 울컥 치밀어오르는 화를 가라앉히기 수십번, 드디어 냉장고 소음 주기중 조용히 입다물고 숨고르는 시간이 돌아왔다. 겨우겨우 이제야 슬슬 잘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고양이들의 세레나데가 장난이 아니다. 세레나데인지 아니면 영역싸움인지 알 수 없지만 2주째 격일간격으로 들려오는 세레나데는 내게 있어서는 신경에 매우 거슬리지 아니할 수 없는 노릇이다. 고양이를 매우 사랑하고, 길렀던 입장이지만 역시 세레나데는 반갑지 않다. 제발 부디 조용히 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들렸는지 1시간 30분 만에 잠잠해 지더라. 역시 쉬어 터지고 갈라진 목으로 이 추운 날에 세레나데를 줄창 부르기에는 체력이 부족했던게 아니었을까, 내게는 다행히도 말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 동안 열심히 숨을 고르고 있었던 냉장고가 다시 옹알이를 시작했다. 기계의 진동소리에 엄청난 두통 반응이 일어나는 요즘, 편두통 약을 먹을까 아니면 그냥 누워 있을까 하는 번민 속에 그냥 누워 있었다. 잠이 오겠거니. 이 정도쯤이야 뭐, 매일 겪는 일이니 애교로 넘어갈 수 있었다.

문제는, 오늘은 유독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두통이 반복해서 일어나다 보니 급기야는 위액이 넘어오려는 사태까지 발생. 겨우겨우 잠잠히 가라앉히길 반복하다가 결국 아픈거에 지쳐서 일어나 앉았다. 새벽 2시에 피곤한 몸을 뉘었으나 단 1분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6시에 포기하고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밥을 하고, 밥을 먹으면서 지금 스멀스멀 해가 기어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다. 기분이 착잡하다. 잠을 이룬다고 해도, 잠이 결코 안식이 아니다. 꿈이 사납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서 꿈 속에서 있던 일이, 지금 현실에서 일어났던 것이 아닌지 일어나자 마자 확인을 해야 마음이 놓인다. '여기까지는 현실, 여기까지는 꿈' 이라는 경계선이라도 그어놓지 않으면, 현실 속에 꿈이 마구 난잡하게 날아든다. 꿈이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들, 이를테면 하늘을 난다든가 내가 죽는다든가 하는 것들이면 괜찮다. 그런 것들은 현실에 끼어들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이를테면, 어제와 같이 문자가 와서 무슨 일을 해야한다, 라든가 내가 아는 사람들이 꿈에 나타난다면, 일어나서 불안한 마음을 숨길 길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해서 밤새 전화가 왔던 것은 없는지, 문자가 온 것은 없는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다.

12월달 이후로 지속되는 수면장애. 벌써 3주째이다. 괴롭다.
수면 유도제를 먹고 자면 꿈도 없이 잘 수 있어서 좋다만, 아무리 비 습관성인 약이라 하더라도, '약을 먹고 잠을 잔다'는 매커니즘이 내 몸에 각인되면 약에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 된다. 그나마 조그만 희망이라면, 오늘 한 잠도 못 이루었으니 이따가 밤에는 잠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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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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