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近況'에 해당되는 글 219건

  1. 2016.07.01 2016년 상반기를 마무리 하며 (1)
  2. 2015.12.29 12월, 그리고 2015년. (23)
  3. 2014.01.27 20140127 (2)
  4. 2011.09.28 20110928
  5. 2010.09.14 관점의 차이
  6. 2010.09.07 20100907
  7. 2010.08.19 뒷모습+근황 (2)
  8. 2010.08.19 지그시
  9. 2010.07.25 감사하는 마음 (2)
  10. 2010.07.09 考えろ
日記/近況2016.07.01 04:19

이 블로그는 어쩐지 자주 안 들어오니까 늘 뭔가를 결산하는 느낌으로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다.


2016년 상반기에는 큰 결심을 했다. 스웨덴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온 게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태국 여행을 가기 전부터 천천히 준비해, 다녀온 날 서류를 구비해 제출하고 올해 4월 4일, 2분기 초에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떠나왔다. 7-8년 만에 돌아온 스톡홀름은 많이 변했다면 변했고, 그렇지 않다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무슨 우연의 조화인지, 7년 반 전에 살던 집 주소와 동일하다. 층 수만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왔을 뿐. 집주인은 좋은 사람을 만났다. 인복이라고 생각해야지.


1월, 2월 그리고 3월까는 평소와 다를 것 없이 관극을 많이 하면서 지냈다. 하루하루가 소모되어가는 게 아쉬웠지만, 나는 내 자신을 정말로 불태워 없애버리고 있었던 것 같다. 많이 행복하면서도, 또 많이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3월에는, 특히 출국을 앞두고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였던 걸로 기억을 한다. 어쩔 수 없었겠지. 모든 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심지어 거처조차도, 스톡홀름에 와서 정해진 거니까. 3월엔 올해를 넘기지 못할 걸로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 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


4월 초에는 그런데 굉장히 강인한 사람이었다. '호수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나는 일기장에 써 두었다. 타인을 품으면서도 내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는 그런, 호수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물론 지금은 그 의지도 많이 물러지고 꺾이고 옅어졌다).


5월에는 월초부터 또 불안정한 기분이 되었고. 예테보리로 여행을 다녀온 한 주도 있었다. 내가 여기서 무위로 보내는 날들이 많아질 수록 불안감이 증폭되어 가는 기분이 든다고, 그렇게 적어뒀다. 그렇겠지. 지금도 이건 유효한 명제다. 내가 여기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그저 숨만 쉬며 보내는 날들이 벌써 한 분기가 다 되어가고 있다. 이대로 괜찮지 않은 걸 알고 있어서, 늘 머릿속으로 '이대로 괜찮은 걸까'하고 불안해하지만, 여전히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할 의욕이 나지 않아, 사실. 요양을 온 건 정신적으로 회복을 하기 위함이 가장 컸는데 뭐가 문제인지 아직 제대로 회복을 못 하고 있다. 내가 제대로 쉴 줄을 몰라서 그런 걸까.


6월 들어서도 여전히 불안하고 초조한 날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7월에는 아이슬란드에 가는 비행기표를 샀다. 약 2주 동안의 긴 여행. 여기에 있어도 마음은 여기에 없는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나는 어쩌면 내심 빨리 귀국해서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4월 초의 강인한 나는 대체 어디에서 비롯됐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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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日記/近況2015.12.29 15:54

12월

다섯 번의 만남과 오늘까지 포함해 22건의 관극. 그 중 여섯 번을 누군가와 함께.


담당의는 자주 보았다. 17일에 보고 22일, 26일, 그리고 31일에 또 만난다. 요즘 우울한 것보다도 사실 깊은 슬픔 속에 빠져 있어서 주체를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에스시탈로프람 5mg을 벌써 7일째 꼬박 챙겨먹고는(물론 하루는 자느라 못 먹었다)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나를 구원해주는 기도와 같은 내 알약들을 매일 자기 전에 잊지 않고 삼킨다. 그래야만 이튿날을 버틸 수가 있다. 예전 같았으면 하루 정도는, 이틀 정도는 까먹더라도 큰 문제가 없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아.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그 다음 날을 견디기가 힘들어진다. 물론 약 때문에 졸린 것도 사실이지만, 죽고 싶어서 안절부절 하느라 일에 집중도 못 하느니 아침에 조금 더 졸립고 피곤하고 말지 싶은 것이다. 일상을 침범해오는 음험한 생각들.


요즘엔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어릴 적 생각부터 조금 자란 이후의 생각까지. 그리고 기억이 깜깜한 3년. 난 그 3년 동안 대체 무얼 한 걸까. 지나고 나니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나는 왜 모든 걸 쏟아 부었었나 싶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여전히 무언가이긴 하다. 무언가의 응어리, 돌멩이, 납덩어리. 다행히 나는 쉽게 망각하는 사람이라 이젠 예전만큼 아프지도 쓰라리지도 않다. 기억도 많이 희석되고 깎여나갔다. 아마 몇 년만 더 지나면 정말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2015년

올해엔 그래도 자살 시도를 않고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이틀 남은 이 시점에서, 물론 지금도 등 뒤에 난 창 밖으로 몸을 날리고 싶은 것은 사실이나, 실제로 자살을 꾀하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손목에 남은 상처를 보면서 생각한다. 깊지도 않은 그 상처를 보면서 나는 정말 절박하게 죽고 싶긴 했던 걸까, 하고. 아프긴 싫고 죽고는 싶고? 둘 다를 한번에 손에 넣을 수 있는 방법은 드무니까 둘 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하건만. 나는 어쩌면 그때 창 밖으로 몸을 날려 죽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요새도 종종 한다. 살아있음이 고통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질풍노도와 같이 보낸 해였다. 탈덕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연뮤판에서 본진을 만났고, 그걸로 내 통장의 안녕은 돌이킬 수 없어졌다. 머리 풀고 달렸던 3~5월이 꿈만 같구나. 뭐 지금이라고 안 그렇느냐면, 지금도 제정신 아니긴 마찬가지인 것 같긴 한데…여하간. 관극만 350건 가까이 했으니 말 다 했지 뭐. 1년은 참고로 365일이라지요, 김청어님.


그리고 트위터 부계를 통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 다들 하나같이 좋은 사람들이어서 그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은데, 뭐랄까.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으니까. 내가 그들에게 좋은 사람일지는 확신이 도무지 서지 않는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겠지. 나를 믿지 못하니까. 난 오래도록 나를 의심해왔고 부정해왔다. 그래서 이제 와서 나를 믿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어렵다. 좋은 사람인 척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계속 내 발목을 잡는다. 그러니까 결국, 사랑받고 싶어서 좋은 사람인 척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난 솔직하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실은 그게 솔직하지 못한 걸까봐 걱정이 좀 된다.


번역서도 몇 권인가 나왔다. 기억이 늘 흐리기 때문에 정확히 몇 권인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한 두 권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나는 실용서, 다른 하나는 교양서. 교양서 쪽 출판사와 앞으로도 계속 일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의미로는 실용서보다는 역시 교양서 같은 게 내 커리어엔 더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긴 하니까. 소설도 그렇고. 내가 원하는 '역자'의 모습이 이젠 정확히 어떤 건지 조금 흐려지고 있어서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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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日記/近況2014.01.27 16:59

어디에 써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돌다 돌다 이곳으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 모르겠다. 뭐가 행복한 건지도. 매 순간이 행복할 수는 없다지만, 적어도 삶의 방향성이라고 해야할까. 행복으로 나아가는 그런 이정표같은 게 있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자존감도 그 무엇도 다 잃어버린 지금 여기에 서서 뭐가 행복인걸까 곱씹어봐도, 도대체 나는 모르겠다. 어떤 것이, 과연 무엇이 행복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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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日記/近況2011.09.28 08:19

물끄러미 오래 바라보았다.

나는 마지막에 글을 남겼던 때와 많이 변했을 수도
아니면 거의 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4월과 지금 뚜렷하게 달라진 점이라면

나는 계약직이나마 일자리를 얻고, 돈을 벌고 있다.
묘연이 닿아 내게 온 고양이가 있다. 이번엔, 꼭 지켜줄게.


허황된 믿음이 하나 깨졌고, 또 다시 부유했다.
한참을 떠돌았고 여전히 추스리지 못한 감정들이 시시각각 날을 세운다.


나는
조금은 강해졌다



착각하고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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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日記/近況2010.09.14 23:06
내게 중요한 문제가 의외로 다른 이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린 각자 서로 다르게 자라왔으며,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때로 공유하는 부분도 생기게 되고, 그리고 넘겨짚기가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었을 때...즉, 상대의 행동이나 사고방식 등에 대해 기대를 품게 되었을 때, 바로 그 때 오해와 실망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사람에 대해서 완벽하게 안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내가 죽을 때 까지. 운이 좋다면 죽기 전에 깨닫게 되겠지.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만 난 모든 것을 정형화하고 범주화하고 싶어한다. 비규칙성의 연속이라는 규칙을 만들고 싶어하고, 반복되는 행동패턴을 도식화하고, 이를 예측하고 싶어한다. 어쨌든 그 예측이 빗나가면 나 혼자 상심하는건 불 보듯 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감정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더더욱. 제 1의 문제는 상대가 듣고싶어 하는지, 혹은 알고싶어 하는지 여부. 제 2의 문제는 어느 정도의 동요를 수반할 것인가 하는 것. 제 1의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나는 제 2의 문제에 발목을 잡혀있다. 예측할 수 없는 범위이기 때문에. 내가 도저히 아무리 애를 써도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말 할 날이 올까.

당신을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했던 때도 있었다고. 지금은 괜찮지만, 잊지는 않겠지만 더 이상 내게 아무런 감정의 소요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겠지만, 한때는 그랬던 적도 있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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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TAG 근황
日記/近況2010.09.07 23:11
미숙한 사랑은 "널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널 사랑해" 라고 말하며,
성숙한 사랑은 "널 사랑하기 때문에 널 필요로해" 라고 말한다.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중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제주에 있었다. 있는동안 하고 싶었던 말이 참 많았는데. 어쩌면 고백에 더 가까웠을 하고픈 말들이 터질듯 밀려올라왔지만, 어쨰서인지 한 음절도 인후를 넘지 못했다. 항상 나보다 늦게 잠에 드는 그이기 때문에 그가 잠들기를 기다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왜인지, 그는 내가 잠들지 않으면 잠들지 않으니까. 낮잠에서 깨면 말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내 뇌를 탓해야 하는걸까.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 위에 인용한 구절이 나온다. 그러니까 난 어쩌면 미숙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일테다. 정작 내가 미숙한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가 성숙한 사랑을 하길 바라는 내게 새삼 경멸을. 그렇지만 애정관계에 놓인 사람이라면 어쩌면 당연한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필요해서 날 사랑하는게 아니라, 날 사랑해서 (그래서 내가 없으면 죽을테니) 날 필요로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

전에 그가 내게 물었다. 자기가 고백했을 때 왜 그렇게 선선히 받아들였는지. 어물쩍 웃으면서 넘겼고, 그는 농담인지 아니면 어물쩍 넘어가는 내 태도에 어느 정도는 상했을 법한 기분을 숨기기 위함이었는지, 아니면 진심이었는지 "전부터 날 좋아했던거구나" 하고 웃어주었다. 그래, 뭐, 부정하진 않을게. 어떻게 7년 넘게 알아오면서 한 번 정도 설레지않았을 수가 있었겠니. 내 말에 귀기울여 주는데, 신경 써 주는데. 상냥한 사람에게 약한 내가 나빴던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 후, 곰곰히 그리고 찬찬히 시간을 들여 생각해봤었다. 그러니까, 내가 안고 있는 어딘가 채워지지 못한 것 같은 기분과, 여러 가지 복합적 감정을. 내가 내린 결론은, 결국 내 행동의 정당화를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내게 그어놓은 선을 부주의하게 넘어가버린 탓에, 진심이 깃들었던 마지막 충고를 가벼이 들었던 내 경솔한 행동을 정당화해야 했으니까. 내가 날 경멸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던, 그런 결정을 난 택했다. 자책과 후회의 바다에서 익사직전이었던 내가 잡을 수 있었던 유일한 지푸라기는, 그의 날 사랑한다는, 그러니 곁에 있어달라는 말 외에 뭐가 있었을까. 말하고 싶었다. 난 그래서 당신의 고백을 그렇게 순순히 받아들였노라고. 한때 좋아했었을런지 모르겠으나, 실은 그 때 다른 사람과의 망가진 관계에 눈물흘리고 있었노라고.

그리고 난 지금 경계에 서 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필요해서 사랑하는 것과 사랑해서 필요한 것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지고 있다. 나는 내가 지은 죄 때문에 죽지 않기 위해서 그가 필요하고, 그래서 또한 사랑하고 있다. 그렇지만 같이 있으면 다른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귀에 들리지 않을 만큼, 모든 계산적인 허울을 벗어버리고 진심으로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만이 남는다. 단 하나 부정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


이 많은 말들을 다 해주고 싶었었는데, 결국 단 한 마디도 못 해보고 떠나오고 말았다. 언젠가는 할 수 있을까. 내게 그런 용기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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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TAG 근황
日記/近況2010.08.19 22:19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아마도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혹은 기억)에 기인한 것일 터이다. 문득─요샌 참 자주 문득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데─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봐 줄 사람이 있는 것도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자기 자신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일은 드물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나 아닌 타인이 표정도 없고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 뒷모습을 묵묵하게 오랫동안 바라봐주는 것은 그 상대에 대해 참 고맙게 생각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텅 빈 뒷모습을 하염없이 지켜봐주는 것에 대해서(이런 말을 한다고 아버지께서 나에게 감사하다고 느끼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근황을 얘기하자면
11일에는 <2010 현대문학상 수상작품집>을
18일에는 <파라다이스1, 2>(베르나르 베르베르 작)를
19일인 오늘은 <세계의 끝 여자친구>(김연수 작)를 읽고 있다.

아마 내일이면 다 읽지 싶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작년 내내 먹는걸로 풀었던 참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끊임없이 뇌에 무언가를 쑤셔넣는 기분이 든다. 물론 체중을 한없이 늘려서 몸이 비대해지고 보다 깊은 자기혐오의 나락으로 떨어져가며 건강을 좀먹는 행위보다야 훨씬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좋은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탐독의 계절이 돌아오려는 신호인가.


내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다시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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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TAG 근황
日記/近況2010.08.19 00:56
지그시 날 누르고 있는 현실이라는 압박감. 휴학계를 냄으로써 나는 일단 현실도피를 도모한다. 씁쓸하게 웃으면서 다시 "현실, 안녕" 해야할 것 같지만. 실은 지난 학기, 그러니까 10학년도 봄 학기를 쉬고 싶었다. 무척이나 매우 많이. 그렇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모든게 어그러져버린것 같은 피해망상과도 같은 생각에 사로잡혔다. 어그러진 것은 사실이나, 내 잘못이 아니야, 난 피해자야, 라는 그런 싸구려 망상이랄까 (토 나온다 진짜).

문득
난 눌려있기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그시
아래로
눌리는 것이

묘한 안정감을 준다. 현실에서 발이 떨어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종종 들 때, 내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서 있게 만들어주는 적절한 무게감이 좋다. 몸에 닻이라도 있더라면, 혹은 추라도 매달려 있었더라면 하고 바란다.

뭔가 문득 '닻' 이란 단어가 나와서 말인데.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면 (보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태아는 태반으로 어머니에게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뭐랄까. 자기 자신의 세상(어머니의 자궁 속)에 닻을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안하고 안정적일 수 있도록.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닻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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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TAG 근황
日記/近況2010.07.25 21:20

감사하는 마음은 아주 사소한 일이더라도 서운함이라는 감정에 쉽게 꺼져버린다. 곁에 있어주는 것은 정말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일임에도 말실수 하나에, 어투 하나에, 표정 하나에도 너무 쉽게 불식되어버린다. 자분자분. 큰 소리 내지 않고도 잘 지내리라 생각했던 것은 정말로 생각에 지나지 않았다.

최근들어 서운한 감정을 갖는 일도 화를 내는 일도 잦아져서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고 있다. 분명 변하지 않은 것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았을텐데. 어쩌면, 아주 어쩌면ㅡ별로 시인하고 싶지 않지만ㅡ신뢰가 허물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불행 중 다행인건 초토화된게 아니라는 정도.

하루 잘 지내고 그 다음날 서운한 감정에 짜증내고 토라지고 하는게 좀 많이 피곤하다. 처음엔 이러지 않았는데. 처음엔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지냈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든 처음으로 돌려놓고 싶은데...잘 되어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같이 노력하면 괜찮아질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화요일에 만날텐데ㅡ그 짧은 시간동안 또 다시 언성 높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면 삼재란다.
입조심, 행동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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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TAG 근황
日記/近況2010.07.09 07:07
私に今何が出来るかを。
私がすべき、選びベキ事は何だろうか
考えろ。

最善の選択は何だろうか
考えろ。


今私に出来る事は
何か
考えて
実行せ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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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TAG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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