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近況2010.07.25 21:20

감사하는 마음은 아주 사소한 일이더라도 서운함이라는 감정에 쉽게 꺼져버린다. 곁에 있어주는 것은 정말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일임에도 말실수 하나에, 어투 하나에, 표정 하나에도 너무 쉽게 불식되어버린다. 자분자분. 큰 소리 내지 않고도 잘 지내리라 생각했던 것은 정말로 생각에 지나지 않았다.

최근들어 서운한 감정을 갖는 일도 화를 내는 일도 잦아져서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고 있다. 분명 변하지 않은 것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았을텐데. 어쩌면, 아주 어쩌면ㅡ별로 시인하고 싶지 않지만ㅡ신뢰가 허물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불행 중 다행인건 초토화된게 아니라는 정도.

하루 잘 지내고 그 다음날 서운한 감정에 짜증내고 토라지고 하는게 좀 많이 피곤하다. 처음엔 이러지 않았는데. 처음엔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지냈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든 처음으로 돌려놓고 싶은데...잘 되어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같이 노력하면 괜찮아질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화요일에 만날텐데ㅡ그 짧은 시간동안 또 다시 언성 높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면 삼재란다.
입조심, 행동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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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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